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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어서와 한국'이 밝힌 시즌2의 매력과 스위스편 논란

기사입력 2018.06.18 15:02 / 기사수정 2018.06.18 16:4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제작진과 MC가 시즌2의 매력을 이야기하고, 일각의 논란도 해명했다.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가 순항 중이다. 앞서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지난달 10일 장민이 출연한 스페인 편으로 시즌2의 뚜껑을 열었다. 현재 알렉스 맞추켈리가 호스트인 스위스 편이 방송 중이며 최근 3.07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18일 경기도 일산동구 MBC드림센터에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현장 인터뷰가 진행됐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 출신 방송인이 자신의 친구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따로 또 같이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준현, 신아영, 딘딘, 알베르토 몬디가 MC를 맡고 있다.

알렉스는 휴지기 이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많은 한국 사람들이 스위스에 대해 신경쓰는 것 같다. 스위스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지난해에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섭외를 받았는데 바빠서 못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스위스를 알고 싶어해 시청률이 높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딘딘은 "촬영하면서 스페인은 활력이 넘쳤는데 스위스는 정적이어서 걱정했다. 스페인이 너무 빵빵 터졌다. 다행히 스위스는 조용히 둘러보는 매력이 있어서 잘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신아영은 "스위스 하면 나라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는 있는데 사람에 대해선 없었다. 시간에 집착하는 모습이 신선했고 재밌었다. 가장 큰 건 잘생겨서인 것 같다"며 웃었다.

스위스 편은 경복궁, 전쟁기념관, 미용실, 코리안 비비큐 등 한국의 역사, 문화, 음식 전반을 경험하는 스위스 친구 안토니오, 사무엘, 알렉산드로의 이야기를 담았다.

딘딘은 "알렉산드로는 직업이 6개인데 그와 반대로 빈틈이 많아 사랑스럽다.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만 빈틈이 있는 친구여서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김준현은 "여수에 가는 편(21일 방송 예정)이 좋았다. 추측하기로는 알렉스의 전 여친과 관련된 코스라고 짐작했는데 재밌다. 즐겁더라"며 3회의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알렉스는 "6년 전에 여수에 살지 않았으면 한국에 안 살았을 거다. 한국과 사랑에 빠져서 살게 됐다"며 이유를 밝혔다.

알베르토는 "친구들이 여행하면서 변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보인다. 딱딱하고 시간에 스트레스를 받는 100% 스위스 사람이었는데 하루하루 변해간다. 한국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 재밌다"고 이야기했다. 신아영은 "계획을 분단위로 짜왔는데 허술하고 흐트러지는 것에서 친밀감이 느껴졌다. 나중에는 엉망진창이 된다. 재밌다"고 거들었다.

시즌1과 시즌2는 나라는 다르지만 프로그램 콘셉트에 크게 차이는 없다.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와 관련해 문상돈 PD는 "예를 들어 김치를 먹고 매워하는 게 처음에는 재밌지만 점차적으로 어쩔 수 없는 소비가 되기 때문에 고민이 항상 있다. 상대적으로 캐릭터를 부각하거나 어떤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면서 아이템을 살리고 죽이고의 차이가 생길 거다. 이 부분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앞으로 특화된 그림도 나오긴 할 거다. 우리가 자부하는 건 제작진은 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거다. 겹치는 곳이 많다. 시청자도 그렇게 판단할 거고 '저기 또 나왔네' 할 거다. 우리는 그걸 막지 않는다. 나왔다고 해서 버릴 수 없는 부분이다. 3명으로 구성됐는데 멤버들의 조합이나 연령대의 다양성으로 특화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신아영은 "같은 장소를 가도 반응이 다 다르다. 캐릭터가 달라서일 수도 있고 문화권이 달라 그럴 수도 있다. 시청자로서 난 아직 재미있다. 똑같은 걸 보고 다른 반응이 나온다.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는데 비교하는 재미가 아직도 있더라. 바꾸면 혼란이 있을 것 같다. 월드컵 기간이어서 참가하는 나라와 게스트 친구들과 겹칠 때도 있다 보니 경기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친구들이 생각나더라"며 설명을 더했다.

알베르토는 "새로운 점은 혼혈인 호스트가 나온 다는 거다. 재밌었다. 조금씩 지방도 나오는데 여수에서 외국인들이 절대 할 수 없는 경험이 나온다. 대한민국의 또 다른 매력인데 시즌2에서 그런 요소들이 많이 나올 거다"고 내다봤다.

​문 PD는 "친구들에게는 방송이 아니라 여행이다. 하고 싶지 않은 걸 시킬 수 없다. 차라리 겹치는 부분은 편집으로 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개입을 하면 프로그램의 색깔을 죽이는 것 같아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개입하지 않아 가끔은 의도하지 않은 논란이 생기기도 한다. 사무엘은 경복궁을 둘러보다 “난 더 많은 걸 기대했는데 휑하다”며 아쉬워했다. 영화처럼 화려한 모습을 상상했으나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향을 피우는 칠보 향로를 보고서는 “이 안에서 김치 담갔나?”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안내 책자에 쓰인 설명이 부족한 탓에 추측을 이어나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스위스 친구들이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문 PD는 "정보를 주는 순간 편견이 생긴다. 팸플릿을 보고 돌아다니거나 아무것도 없이 돌아다닐 때 우리나라가 친구들에게 어떻게 비칠까 고민해 나온 프로그램이다. 정보를 주면 직접적인 개입이다. 가끔은 선입견을 갖고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그 친구들은 정보 자체가 적다. 항아리를 보고 '저기서 김치를 만드는 건가'라고 자기들끼리 얘기할 수 있다. 걷어내지 못한 제작진의 판단 미스지, 그 친구들의 자세나 태도를 욕하는 건 과하지 않나 한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알베르토는 "경복궁에 또 갔지만 스위스 친구들은 각 건축물 안에 있는 도구나 가구에 관심이 많더라. 17, 18세기 한국 전통 가구가 유명하다. 외국인들이 잘 모르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재밌었다. 독일 친구들은 분단에 관심이 많았고 스위스 친구들은 중립 국가여서 전쟁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 똑같지만 매번 새롭다"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만의 매력을 언급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에브리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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