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오는 1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마이히어로 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 '마이히어로 데이'를 맞이해 마포대교에서 투신 시도를 한 남성을 온몸으로 막아 낸 조상현(29) 씨가 시구자로 나선다.
조상현 씨는 "야구팬으로서 마운드에 설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인데 넥센히어로즈에서 시구의 기회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그날 밤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 사실 잘 기억나지 않는다. 너무 긴장했고, 어떻게든 살려야겠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행동들이었다. 그 분의 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힘든 시간들을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상현 씨는 지난 5월 23일 밤 마포대교를 건너던 중 한 남성의 투신 시도를 목격했다. 즉시 119에 신고한 후 구조대가 올 때까지 대화를 나누면서 시간을 벌었고,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보트를 보고 떨어지려 몸부림을 치는 남성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조상현 씨의 침착하고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남성은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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