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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해볼 만 하다"…'미라' 최용수가 밝힌 #월드컵 #이을용 #광고판

기사입력 2018.06.13 17:56 / 기사수정 2018.06.13 17:5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전 축구 국가대표 최용수가 재치넘치는 입담을 자랑했다.

13일 방송된 KBS 쿨FM '장항준 김승우의 미스터라디오'에는 전 축구 국가대표 최용수가 출연했다.

최근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안정환과 빛나는 케미를 선보인 최용수는 '방송인으로서 제2의 삶을 살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최용수는 "저는 축구인이고 지도자 인생의 후반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은 월드컵을 홍보하러 나온 것이다.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는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방송출연해서 아이들에게 아빠의 존재감을 다시 부각시켜줄 수 있어 좋다"고 방송출연의 장점을 언급했다. 이에 장항준은 방송을 듣고 있을 아이들에게 "얘들아 너희 아빠 짱이었어"라고 말해 최용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가장 고마운 감독님을 뽑아달라는 말에 "인복이 많아서 선뜻 뽑기가 어렵다"던 최용수는 반대로 가장 아쉬운 감독님을 뽑아달라는 말에 최용수는 "아무래도 히딩크 감독님이다"고 답했다.

최용수는 "그 당시 축구에 대한 사고, 시스템을 다 바꿔주셨다"며 "새로운 경험에 미친듯이 뛰었고 큰 감동을 줘서 감사하다"고 히딩크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반면 "단지 아쉬운 건 좀 더 저에게 출전 시간을 줬다면 (좋았을텐데) "라고 섭섭한 마음도 드러냈다.

김승우가 "히딩크 감독님과 연락이 닿으면 커피상품권 보내드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자 최용수는 "보내지마세요"라며 "직접 사드시라 그래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용수'하면 2002년 한일 월드컵 미국전 슛과 1997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생긴 골 세레머니 해프닝이 떠오른다. 

당시 중계장면을 다시 본 최용수는 "하늘이 시꺼매졌다. 스트라이커이자 마지막 교체카드로 들어가서 한번의 찬스를 머리 속에 그리고 있었다"며 "그 찬스가 와서 '됐다'고 생각했는데 핑계같지만 타이밍을 놓쳤다. 공이 하늘로 날아가는 순간 '왜 여기에 서있는지. 국민을 대표해서 나왔는데'라는 생각이들며 제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근데 왜 방송에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재밌나봐요"라고 말한 최용수는 "언젠가 이 문제를 놓고 을용이랑 단둘이 조용히 이야기 하고 싶다. 을용이가 '왜 맨날 방송나와서 형 입장에서 얘기하느냐'고 말할지도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광고판에 올라갔다 떨어지는 해프닝을 겪은 최용수는 "부실공사를 현장에서 경험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넘어지고 나서 하석주 선배가 '골 넣은 용수 어디갔지'라고 말했던 게 더 웃겼다"고 말했다.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후배들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최용수는 "조가 편성되고 '어렵다'는 분석이 많았는데 공은 둥글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비판에 개의치말고 평생 남을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또한 "국민들도 비판이나 비난보다는 월드컵을 즐겼으면 좋겠다. 비판은 끝나고 해도 늦지 않다"며 국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보이는 라디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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