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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슈가맨'이 마지막 무대"…故임은숙, 7세 딸과의 약속 이루고 영면

기사입력 2018.06.04 11:49 / 기사수정 2018.06.04 12:06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1990년대 인기 그룹 쎄쎄쎄 멤버 임은숙이 암 투병 중 사망했다. 향년 45세. 故임은숙은 딸과의 약속을 위해 마지막 무대를 파워풀하게 선보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후 영면을 맞이했다.

故임은숙은 4일 오전 사망했다. 거리의시인 노현태의 추모글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993년 그룹 쎄쎄쎄로 데뷔한 故임은숙은 '아미가르 레스토랑', '떠날거야'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당시 가요계에 원조 '걸크러쉬' 열풍을 일으키며 많은 이들을 춤추게하고 들뜨게 한 바 있다.

당시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해체를 선택하게 된 쎄쎄쎄는 이후 각자의 길을 걸으며 연예계 생활과는 인연을 맺지 않았다. 이윤정은 DDP의 행사 총괄 과장을, 장유정과 임은숙은 주부이자 엄마로서 열심히 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22년 만에 지난 1월 JTBC '슈가맨' 시즌2로 소환된 쎄쎄쎄는 당대를 장악했던 퍼포먼스들을 빈틈없이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떠날거야'는 40대에서 46개 '올 불'을 이끌어내면서 당시를 살았던 이들의 추억을 다시 꺼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40대 여성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파격적이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쎄쎄쎄는 임은숙의 믿기지 않는 사연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임은숙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사실 유방암 4기다. '슈가맨'을 출연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몰랐는데, 마지막으로 멤버들과 함께 좋은 추억 만들고 싶어서 열심히 하게 됐다.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아서 오늘 하루를 불살랐다"고 말했다. 또 "촬영 한 달 전에 간으로 다발성 전이가 됐는데 방송에 출연할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았다. 그러나 딸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엄마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지켜본 딸 세빈 양은 현장에서 "멋있다"는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 자신의 청춘 중 가장 빛나던 시기를 재연해 7세 딸에게 보여주는 것이 딸은 물론 자기 자신과와도 약속이었을 터. 

故임은숙은 부모님 댁이 있는 자연 속으로 돌아가 병마를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고, 대중은 그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슈가맨' 출연 후 사망 소식이 전해진 故임은숙. 그의 마지막 무대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기에, 대중의 추모 물결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故임은숙의 발인은 5일 오후 1시에 진행되며 장지는 홍성 추모공원에 마련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JTBC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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