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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미친듯이 하겠다"…'실력&인성' 다 갖춘 필굿뮤직 열일이 반가운 이유

기사입력 2018.06.02 10:00 / 기사수정 2018.06.02 09:4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미친 듯이 해보려고요."

타이거 JK와 필굿뮤직이 올 하반기 '열일'을 예고했다.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필굿뮤직의 '열일'이 힙합에 회의감을 느낀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 31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는 필굿뮤직의 패밀리 초청 리스닝 파티를 열었다. 필굿뮤직의 수장 타이거 JK를 비롯해 윤미래와 비지, 주노플로, 마샬, 비비 등 필굿 뮤직 소속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필굿뮤직이 작업 중인 음원을 미리 들려주고 올 하반기 활동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해진 식순에 맞춰 진행되는 다른 음원 공개 행사와는 달리 이날 행사는 말랑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의자와 테이블 대신 스탠딩 바가 놓여있었으며 한쪽에는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었다. 아티스트들도 단상 위에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취재진 사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익숙하지 않은 행사 방식에 잠시 어색한 공기가 흐르기도 했지만, 필굿뮤직 아티스트들의 친화력 덕분에 금세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타이거 JK는 "앞으로도 이런 프리리스닝(Pre-Listening)파티를 계속 진행할 것이다"며 "다음 행사 때는 지금보다 더 멋진 행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리리스닝' 파티답게 이날 행사에서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윤미래의 정규앨범에 수록될 음원을 미리 들어볼 수 있었다. 이날 공개된 음원은 윤미래의 다채로운 음악적 색깔을 느낄 수 있었다. 윤미래와 타이거 JK가 함께 호흡을 맞춘 가벼운 분위기의 곡부터 윤미래의 대표곡 '검은 행복'과 '삶의 향기'를 섞어 윤미래 특유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 곡도 있었다. 또한 "차트는 무시하고 랩 하고 싶다"는 윤미래의 말처럼 강렬한 랩이 인상적인 곡도 있었다. 단순히 들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타이거 JK와 윤미래는 취재진 사이를 돌아다니며 어떤 음원이 좋은지, 가사에 문제는 없는지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으려고 노력했다.

사실 윤미래의 정규 앨범은 윤미래의 생일이었던 행사 당일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더 완성도있는 음악을 완성하기 위해 앨범 발매를 연기하며 작업에 매진했다. 이날 공개된 세 개의 음원은 당장 발매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여기에 더 나은 음악을 위해 노력하는 타이거 JK와 윤미래의 모습이 합쳐지자 윤미래의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음 주 화요일(5일) 발매 예정이 마샬의 EP에 수록된 노래도 들어볼 수 있었다. 우원재, 자메즈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곡에 피쳐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마샬은 이번 EP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들어간다. 마샬은 "솔로는 처음이라 너무 떨린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강렬한 라이브로 ph-1과 함께한 타이틀 곡을 들려줬다. 뿐만 아니라 자메즈, 수민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다른 수록곡들도 대화를 나누던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EP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타이거 JK는 "올 한해 미친 듯이 가보려고 한다. '질보다 양'은 아니지만 미친 듯이 내다보면 된다는 것을 윤종신 선배님께 배웠다"며 "그동안 세상 물정 모르고 가만히 있었는데 이제부터라도 활발한 활동을 하겠다"며 올 하반기 '열일'을 예고했다.

타이거 JK가 예고한 필굿뮤직의 하반기 행보는 화려한 면면을 자랑했다. 마샬의 EP를 시작으로 6월 중에는 블랙나인이 EP를 발매하고 주노플로가 싱글을 발매한다. 이후 드렁큰타이거 마지막 정규앨범 선공개 곡이 공개된 뒤 7월에 윤미래의 새 정규앨범이 발매된다. 마지막으로 타이거 JK가 '드렁큰 타이거'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정점을 찍는다.

최근, 다양한 힙합 아티스트들이 폭행·마약·준강간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구설에 올랐다. 대중들은 "이런 게 힙합이냐"며 힙합이라는 장르 자체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하지만 타이거 JK와 필굿 뮤직은 반대였다. 오히려 "너무 착해서 탈이다"는 걱정까지 들을 정도였다. 타이거 JK와 윤미래가 모범을 보이자 소속 아티스트들도 음악에 집중하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이 틀리지 않음을 증명했다.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겸비한 필굿뮤직의 '열일'이 반가운 이유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필굿뮤직.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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