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주, 조은혜 기자] '가상의 스웨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스리백을 가동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패배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친선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국내에서의 마지막 친선경기였던 이날 경기를 마친 신태용호는 오는 3일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
이날 한국은 기성용이 후방으로 내려가고, 양 쪽에 오반석과 윤영선이 서는 변형 스리백을 내세웠다. 중원에 김민우, 정우영, 구자철, 이용이, 이재성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투톱으로 나섰다. 선발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시작부터 보스니아의 공세거셌으나 한국도 조금씩 공 점유를 늘려나갔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토니 슈니치에게 파울을 이끌어내면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이 때 슈니치는 경고를 받았다. 한국은 정우영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여러 차례 보스니아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6분에는 손흥민이 이용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아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곧바로 첫 골이 터졌다. 전반 27분 에딘 비스카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쉬움도 잠시 곧바로 한국의 만회골이 나왔다.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수비수 한 명과 골키퍼를 차례로 제친 뒤 왼발로 찔러 넣은 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추가시간 비스카에게 다시 한번 골을 허용하면서 1-2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오반석을 빼고 권경원을 투입했다. 후반 3분 손흥민의 코너킥이 무위로 돌아간 후 후반 5분 정우영이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정우영과 엘비스 사리치가 경고를 받은 가운데,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섰다.
좀처럼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구자철과 윤영선을 정승현과 주세종으로 교체한 뒤 이재성의 프리킥과 이용의 슈팅으로 기회를 노렸으나 골로 연결을 짓지 못했다. 반면 보스니아는 비스카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국은 이후 이재성과 황희찬이 나오고 문선민과 이승우를 투입했고, 기성용을 김신욱으로 교체했으나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손흥민의 마지막 슈팅까지 골키퍼에게 잡히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이 났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전주,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