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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프리즘] '성추행·몰카·마약'...사건·사고 이제 그만, 정신 차립시다

기사입력 2018.05.31 17:50 / 기사수정 2018.05.31 17:07

황성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5월 마지막 날까지 말썽이었다.

31일 아이돌그룹 일급비밀 경하가 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 24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강제추행 혐의)로 직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도 받았다.

5월은 연예계의 각종 사건사고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특히 사건을 저지른 연예인 대부분이 이를 숨기고 활동을 이어왔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 '세월호 참사' 희화화·일베 논란 '전참시'

시작은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었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참시'에서는 세월호 당시 뉴스 속보로 나왔던 화면을 블러 처리해 이영자의 어묵 먹방 화면에 사용하면서 논란이 됐다. 세월호 사고를 마치 희화화해서 방송으로 내보냈다는 점에서 제작진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이영자는 '전참시' 녹화에 불참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셌다. 이에 MBC 최승호 사장이 사건 진화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세월호 피해자 및 유가족에게 사과를 전하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MBC 측은 지난 2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진과 간부들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인사위원회는 본부장 감봉 6개월, 부장 감봉 2개월, 피디 감봉 3개월, 담당 조연출 정직 1개월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참시' 제작진 역시 경질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담당 부장과 연출, 사건 발생 직후부터 제작팀에서 배제되었던 조연출 등 3인은 '전참시' 제작에 빠지게 됐다.


★ '성추행에 흉기협박까지...' 이서원

배우 이서원은 지난달 술자리에서 동료 여성연예인을 성추행하려 했다. 이를 거부하자 그는 흉기로 피해자를 협박했고, 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하지만 이 사건은 약 40여 일 이 지나 16일에 처음 알려졌다.  

그 사이 그는 SNS 활동은 물론, KBS 2TV '뮤직뱅크' MC 활동도 이어갔으며, 드라마 촬영도 무리없이 소화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7일 그제서야 SNS 계정을 탈퇴해, 대중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서원은 지난 24일 검찰조사를 위해 출석했던 당시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피해자에 대한 별다른 사과나 변명을 하지 않아 더욱더 빈축을 샀다. 검찰 조사를 마친 후, 그제서야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지만 대중들은 냉담했다. 


★ 음주운전으로 물거품이된 복귀, 윤태영
윤태영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접촉사고를 냈다. 그의 혈중 알콜 농도는 0.079%로 이는 면허 정지에 해당한다.

결국 그는 카메오로 출연했던 JTBC '미스 함무라비'에서 통편집을 당했으며, 출연 예정이었던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도 하차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서원과 마찬가지로 윤태영의 음주운전 접촉사고 논란은 일주일이 지난 21일에서야 사실이 알려졌다. 이 사실 때문에 윤태영 역시 "음주운전으로 다른 사람 인생까지 망칠 셈이냐"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 '역주행 가수에서 몰카범으로' 문문 
노래 '비행운'으로 역주행에 성공했던 문문은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몰카범이었다.

그는 지난 지난 2016년 8월 강남의 한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다. 문문은 이로 인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으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소속사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집행유예 기간이었지만 그는 자숙 대신에 음악활동을 이어갔다. 영국밴드 '나씽 벗 띠브스(Nothing but Thieves)'의 첫 단독 내한 공연 무대 오프닝 게스트로 오르는가 하면, 최근에는 싱글 '아카시아'를 발표해 음악활동을 계속했다.

약 2년 간 자신의 범죄를 숨기며 '음악'으로 자숙을 하려했던 그의 추악한 모습에 대중들은 '몰카범이 무슨 노래를 부르려고 하냐'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그는 소속사 하우스 오브 뮤직과 이별했고, 전국투어 콘서트 역시 취소했다.


★ '대마초는 자랑이 아닙니다' 씨잼 
지난 2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씨잼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마초 흡연으로 이같은 처분을 받게 됐다.

지난주에 이미 검찰에 송치됐던 그는 아무렇지 않게 SNS 활동을 이어갔다. 심지어 "녹음은 끝내고 들어간다"라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담긴 인스타그램을 올리며 뻔뻔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씨잼 뿐만 아니라 또다른 래퍼 바스코 역시 마약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분노를 샀다.

특히 씨잼의 반성없는 태도와 더불어 동료 래퍼들의 경솔한 발언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 '사건도 일급 비밀인가요?' 일급비밀 경하

지난 24일 경하가 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으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도 받았다.

그는 지난 2014년 동갑내기 A씨를 강제추행 했다. A씨는 일급비밀로 경하가 데뷔하자 이를 2017년 공론화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이 사실을 부인했지만 A씨는 경하를 고소했으며, 법원은 그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소속사는 여전히 강제추행 혐의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끝까지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4일 선고 이후에도 항소를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31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도 출연 예정이었던 일급비밀은 결국 제작진과 소속사의 조율로 출연이 취소된 상태다. 

5월 간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았던 연예계는 마지막까지 논란에서 피할 수 없었다.

특히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들이 모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범죄와 가깝다는 사실, 이를 숨긴 채 활동을 이어왔던 사실은 비난을 받기에 충분해보인다. 도덕성은 가벼워졌지만 입은 무거워진 셈이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하우스 오브 뮤직

황성운 기자 intern0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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