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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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염세적 음악 마침표"…혁오, 사랑·통일 이야기로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8.05.31 16:29 / 기사수정 2018.05.31 17:19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혁오가 염세적인 음악에 마침표를 찍은 채 사랑 이야기, 통일 주제를 담은 곡들로 돌아왔다.

혁오는 31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위워크 여의도역점에서 새 미니앨범 '24 : 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혁오는 '어떻게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를 주제로 만든 새 앨범 '24 : 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의 수록곡 6곡 음감회와 곡소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첫 번째 곡 'Graduation'에 대해 혁오는 "'끝맺음'에 관한 곡이다. 순간순간의 사색이 모든 것의 끝맺음을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들이 내가 살아가는 모든 환경을 만든다고 생각해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하늘나라'에 대해서는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어릴 때 어른들이 '착하게 살면 죽어서 천국간다'고 하지 않나. 천국과 지옥이라는 단어도 같이 나오는데 결국 착하게 살든 나쁘게 살든 죽어야만 천국에 갈 수 있으니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 지옥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만들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러브 야!'(LOVE YA!)는 이 세상의 모든 연인을 응원하는 곡으로 후렴구에 반복되는 사랑의 가삿말이 포인트가 되는 곡이다.

혁오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 혁오의 첫 곡이다. 처음으로 연인의 사랑 노래를 내용으로 담았고 이 세상의 모든 연인을 응원한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Citizen Kane'에 대해 "여유를 생각하며 쓴 곡"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강강술래'(Gang Gang Schiele)에 대해서는 "친구와 관련된 주제로 썼다. 오래된 친구와 감정이 깊었을 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에 대해 쓰게 됐다. 처음 작업할 때 한국적인 느낌이 많이 나서 가사에 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다가 통일이라는 주제를 친구라는 키워드와 같이 엮어서 쓸 수 있을 것 같아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말 올해초 베를린에서 작업을 할 때 우리도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만 해도 조심스러워서 '해도될까'라는 생각을 했다. 우연히 베를린에 있을 때 모든 것들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뉴스가 나오는 것을 보게 됐다. 그래서 '이건 좋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굿바이 서울'(Goodbye Seoul)에 대해서는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생각을 담은 곡이다. 서울이 지칭하는 것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내가 속해 있고 내 고향이기도 하고 가진 모든 것이 된 곳이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벗어나고도 싶은 마음을 담아낸 곡"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러브 야!' 뮤직비디오에는 수많은 종류의 연인들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일반 연인, 가족의 사랑은 물론 동성연인들의 사랑까지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혁오는 "앞서 너무나 많은 뮤지션들이 사랑에 대해 작업을 하셨고 어떻게 하면 사랑을 담아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우리 모두의 사랑은 본인에게는 소중한건데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다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보편적이고 주변에 있는 것이지만 그게 진짜 사랑이라는 모습을 표현했다. 다양한 형태의 연인이 나오는 것은 우리가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혁오의 새 앨범은 타이틀곡 '러브 야!'를 비롯해 대부분의 곡이 영어 가사로 만들어졌다. 이에 대해 혁오는 "곡을 작업할 때 '이건 한국어로 써야겠다', '중국어로 써야겠다', '영어로 써야겠다' 정하지 않고 쓰고 곡마다 딕션에 맞게 어울리는 언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앨범은 자연스럽게 영어로 된 곡을 만들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외차트를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작업했다"고 답했다.

혁오는 '23' 앨범까지 염세적인 것을 담은 것에 비해 밝아졌다는 평에 대해서는 "지난 '23' 앨범을 마지막으로 염세적인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고 이번엔 아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혁오는 "베를린에서 세 달 동안 작업을 하는 동안 음악적인 것 뿐 아니라 여유,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아 즐겁게 작업하게 됐다. 마음속으로 바랐던 만큼 앨범이 잘 나왔으니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러브 야!'를 비롯한 혁오의 새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혁오는 오는 6월 30일 서울, 7월 14일 대구, 7월 21일 부산의 '2018 혁오 전국투어 24 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를 시작으로 월드 투어를 시작한다. 아시아, 유럽 등 약 50여개의 도시에서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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