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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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이별이 떠났다' 인생캐 만난 조보아, 바람직한 진화

기사입력 2018.05.31 11:02 / 기사수정 2018.05.31 11:0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조보아의 성장이 뚜렷하다.

조보아가 인생 캐릭터를 만난 듯, 어느 때보다 눈에 띄는 연기력을 펼치고 있다.

조보아는 26일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 정수철(정웅인 분)이 애지중지하는 딸 정효(조보아) 역을 맡았다.

초반부터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드러내는 인물이다. 여느 대학생과 다름없는 발랄한 성격의 소유자였지만 남자친구 한민수(이준영)와의 사이에서 임신한 뒤 인생에 변화가 찾아왔다. 정효는 짐을 싸 들고 다짜고짜 서영희(채시라)를 찾아갔다. 이후 심한 입덧을 하다 탈진해 쓰러진 정효는 초음파 검사로 아기 심장 소리를 듣고 이상한 감정에 휩싸였다. 수술실에서도 “안 돼”라며 눈물을 흘렸다. 밝은 대학생과 효녀 딸, 또 입덧으로 고통을 겪는 임신부까지 다양한 모습이 담겼는데, 무리 없이 연기했다.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내조의 여왕’ 등의 김민식 PD가 8년 만에 연출로 복귀한 웹소설 원작 ‘이별이 떠났다’는 각기 다른 상황에 놓인 세 여자이자 엄마의 모습에 집중했다. 불륜, 혼외자, 혼전임신으로 인한 갈등 등 자극적인 요소가 깔려있지만 막장이란 느낌보다 먹먹하고 공감 가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 안에서 조보아는 베테랑 채시라와 붙는 신이 많았음에도 주눅 들지 않고 연기했다. 대학생 신분으로 아이를 임신했지만 당차면서도 책임감 있는 정효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조보아의 성장이 더 눈에 띄는 건 그가 과거 연기력 논란을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2012년 데뷔한 그는 그해 MBC 드라마 '마의'에서 미모에 총명함을 갖춘 좌의정 정성조(김창완)의 며느리이자 명망 높은 대제학 서종수의 여식 서은서를 연기했다.

당시 국어책을 읽는 듯한 대사 처리와 일관된 표정 연기로 질타를 받았다. 큰 눈을 부릅뜨며 화를 내는 조보아의 모습은 그저 '예쁜 배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듯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조보아 역시 미숙했지만 연기력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시청자의 비판을 약으로 삼아 차츰 발전했다. '실종느와르 M', '부탁해요 엄마', '몬스터', '사랑의 온도' 등을 거치며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 결과 2015 그리메상 신인상, 2016 MBC 연기대상 여자 신인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이어 '이별이 떠났다'로는 인생 캐릭터의 예감을 들게 했다. 노력과 채찍질을 통해 '연기력 발전'이라는 달콤한 결과를 이뤄낸 조보아의 바람직한 진화가 반갑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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