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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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우만기', 기적같은 열연이 만든 해피엔딩 (ft. 라라랜드)

기사입력 2018.05.30 10:0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우리가 만난 기적'이 기적같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는 송현철 A(김명민 분)와 송현철 B(고창석) 두 가정 모두가 행복을 찾으며 기적같은 엔딩을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현철B의 영혼으로 살아가는 송현철A인 새로운 자아 송현철C(김명민 분)가 자신의 소멸을 결정하며 신이 사고 전으로 시간을 돌렸다. 송현철C의 기억을 가지고 있던 송현철A는 그 기억을 바탕으로 앞으로 있을 사고들을 모두 막으며 두 가족 모두에게 행복을 안겼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신의 실수로 송현철A 대신 죽은 송현철B의 영혼이 송현철A의 몸에 들어가며 생간 일을 그린 드라마. 처음 시작부터 고창석의 영혼이 제 몸이 들어온 것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김명민의 열연으로 호평받았다.

이에 더해 갑자기 친절하게 변한 남편에게 새로 사랑을 느끼는 선혜진을 연기한 김현주와, 낯선 사람에게서 죽은 남편을 느끼고 이를 받아들이는 조연화를 연기한 라미란의 섬세한 연기는 극의 몰입을 더했다. 김환희, 서동현, 최병모, 윤석화, 전석호, 윤지혜 등 드라마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가 이 판타지스러운 이야기를 현실에 존재하는 이야기처럼 표현해냈다.

최종화 전까지는 어떻게 해도 해피엔딩이 될 수 없을 것 같은 전개가 펼쳐졌다. 현실에 존재하는 송현철이 한 명인 이상 선혜진과 조연화 중 한 명을 선택해야했기 때문이다. 극 중 송현철은 선혜진을 선택했고, 시청자들은 이를 '불륜'이라 말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백미경 작가는 이 모든 이야기를 없던 일로 무마시키며 사건을 해결하려 했다. 그 시간의 기억을 송현철A가 그대로 간직하며, 새로 맞이하는 현실에서는 '기적'이 됐지만, 2개월 동안 그 이야기 전개 속에 치이고 힘들어한 시청자에게는 다소 허탈한 결말이 됐다.

하지만 배우들의 기적같은 열연이 이런 허무함을 해소시켜준다. 행복한 송현철A, 송현철B, 선혜진, 조연화, 송지수, 송강호 등의 얼굴에서 함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었던 신 아토(카이)와 마오(김재경)이 갑자기 '세레모니'라며 추는 춤은 드라마를 뜬금없이 영화 '라라랜드'로 만들었다. 이때 느낀 급작스러운 즐거움이야 말로 '우리가 만난 기적'의 엔딩을 요약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닐까. 아무려면 어때, 행복하면 그만이다.

'우리가 만난 기적'의 종영으로 아쉬운 게 있다면 드라마 내내 온전히 즐기지 못한 김명민-김현주의 연인 케미와, 라미란-고창석-김환희의 가족 케미를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것. 다른 작품에서라도 이들이 다시 만나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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