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자칭, 타칭 '사랑꾼' 션이 자신의 행복은 아내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그의 일상 곳곳에서는 아내 정혜영을 향한 사랑이 엿보였다.
29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지누션 션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션은 정혜영의 남편으로서 살아가는 삶, 지누션으로 살아가는 삶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평소에도 육아에 힘써왔던 션은 정혜영이 MBC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 합류하자, 더욱 아이들 돌보기에 매진했다. 노는 것도 전투적이다. 션은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나 킥보드 등을 타며 시간을 보냈다. 션은 "어떤 순간이던지 무엇을 가졌든지 잘 논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어디를 가느냐, 아니면 달리기로 어디까지 가자 등"이라고 말했다.
션은 가수로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콘서트 무대에 올라 지누션으로서 관객들과 만났다. 콘서트 현장에서 만난 이상민은 션에 대해 "늘 부러웠던 게 옛날에 최고의 멋쟁이였다"며 "항상 신상이 나오면 션 형이 입고 있거나 신고 있었다. 우리는 부러운 사람에 대한 기억이 오래간다"고 말했다.
션은 가수로 데뷔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션은 "열여덟 살 때 독립해서 살고 있었다. 형이 음악에 빠져 있더라. 형은 미국 해병대 출신인데, 흑인 친구들을 사귀면서 음악에 빠지게 됐다. 나에게 음악을 틀고 춤추는 모습을 보여주더라"며 "상상도 못 했던 모습이라 엄청 큰 충격이었는데 멋있어 보였다. 형에게 나도 춤 좀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때 처음 들었던 음악, 처음 봤던 춤, 처음 배우게 됐던 춤이 힙합"이라고 말했다.
가수 션이 아닌 정혜영 남편 션의 삶은 행복으로 가득했다. 션은 언제 어디서든지 정혜영과 만난 지 얼마나 됐는지, 또 결혼한 지는 얼마나 됐는지를 읊을 수 있었다. 션은 "결혼한 지는 4,134일 됐고 만난 지 5,517일 됐다"고 말했다. 정혜영은 "문득문득 물어본다. 그럼 정확하게 답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션은 아내 정혜영에게 프러포즈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션은 "내가 혜영이한테 해줄 수 있는 가장 멋진 프러포즈가 뭘까 생각했다. 그러다 콘서트 때 하자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션은 "막상 무대에 올라가면 사람 많은 데서 (고백하기가) 쉽지 않더라. 앙코르 무대 올라가면서 이때 아니면 못하겠다 싶더라"며 "바로 올라가서 '여기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한테 지금 걸어갈 거다'라고 말했다. 무릎 꿇고 반지를 주며 결혼해달라고 했다. 거기에 있는 관객들이 '결혼해! 결혼해!' 하더라"고 말했다.
정혜영은 "더 재밌는 건 그게 두 번째 프러포즈였다. 만난 지 1년 만이었다. 겨울이었는데 여름 양복을 입고 왔더라. 사람들 지나가는 거 아무 생각 안 하고, 길거리에서 결혼해달라고 반지를 주더라. 일단 '알았어'라고 했다. 남편은 나에게 예스를 받았다고 생각 못 한 거였다"고 설명했다.
션은 자신의 행복에 대해서도 말했다. 션은 "살면서 모두가 행복할 수 없잖나. 남편으로서 혜영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게 내 몫이다. 내가 이 여자의 평생 행복을 책임 져주겠다는 생각으로 프러포즈를 했다. 나의 행복은 혜영이가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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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