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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PICK] '애호박 사건' 유아인 "억측과 오해...사과하고 싶지 않아"

기사입력 2018.05.21 11:28 / 기사수정 2018.05.21 11:28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배우 유아인이 '애호박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BBC 코리아는 20일 유아인 인터뷰를 공개했다. 유아인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서 처음으로 인터뷰를 통해 말씀드리다 보니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유아인은 "다름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이 훨씬 더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한다"며 "다들 조심스러워하지만 아주 중요한 담론들이 오고가고 있다. 저의 행위 자체가 사회적 담론과 생각의 환기를 불러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SNS를 통해 발생됐던 '애호박 논란'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유아인은 "사실, 문제에 대한 인식은 하고 있었다"며 "대상이 여성인지 남성인지 모르고 재미있는 농담을 걸었던 건데 그게 '여자를 애호박으로 때린다고?' '유아인 이 폭력적인 인간' '여성비하' 이런 식으로 일이 번져나가는 걸 보면서 어떤 사건을 억측으로 오해로 자신의 무기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굳이 굴복하거나 사과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한 인권운동이다. 저는 인권이야말로 이 시대에 우리가 환기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이시대가 또 그런 부분에 열광하고 과열하기도 생각한다"며 "인권에 대해서는 과열이라는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진영논리로 빠지고 폭력적인 운동으로 번져나가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 역시도 엄마가 있는 사람이고 엄마가 부당한 처우를 당하고,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고, 차별적인 상황에서 살아가시는 모습을 바라봤다. 저 역시도 막내아들로서 장남으로서 부당한 차별적인 사랑을 감당하면서 살았다"며 "그래서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아닐 수 있겠어요'라고 말씀드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유아인은 "남녀는 이 사회에서 공존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데 '그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를 이제 조금씩 서로 얘기하고 여론을 통해 생각을 맞춰가고 있다"며 "보다 평화롭게 덜 공격적으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세상이 많이 일어나는 세상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많이 떠들었던 것 같다"고 .

배우로서의 책임도 언급했다. 유아인은 "배우나 연예인들이 의무같은 책임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어떤 책임을 가지고 어떤 역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체험과 성취를 개인에서 멈추는게 아니라 다시 사회로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애호박 사건'은 지난해 11월 유아인이 트위터를 통해 일부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였던 사건이다. 한 누리꾼이 "유아인은 친구로 두면 힘들 것 같다. 냉장고 속 애호박을 보면 '나한테 혼자라는 건 뭘까'하고 '코찡긋'할 것 같다"는 트윗을 남겼고 유아인이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코찡긋)"이라는 글을 남기며 시작됐다. 

일부 누리꾼들이 "애호박으로 때린다는 말이 폭력적"이라는 주장을 하며 페미니즘에 관한 문제까지 확대됐다. 이후 유아인은 다른 누리꾼들과 일주일간 설전을 벌였으며 "나는 페미니스트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유아인의 인터뷰를 들은 누리꾼들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조민기 사망했을 때 마녀사냥 영상 올린 것은 왜 해명하지 않나" "유아인이 주장하는 페미니즘에는 어폐가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소신있는 발언을 지지한다" "유명인이기에 이런 입장을 밝히는게 어려웠을 텐데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는 것 같다"며 유아인의 인터뷰를 지지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BBC 코리아 페이스북
 

이덕행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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