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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하세요?②] 강현수 "절친 故 최진영 비보, 허망하고 힘빠졌죠"

기사입력 2018.05.19 10:40 / 기사수정 2018.05.18 19:41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지금 뭐하세요?①]에 이어) '브이원'으로 잘 알려진 강현수(본명 이상진)는 1996년 뮤지컬배우로 데뷔해 1999년 1집 앨범 'CHOICE'를 발표,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그리고 2003년 '브이원(V.One)'이라는 예명으로 재데뷔, 큰 사랑을 받았다.

'브이원'으로 활동하면서 '그런가봐요', '면도' 등의 곡을 발표한 강현수는 군 복무를 마친 후 연예계 활동이 아닌,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절친인 배우 임채홍과 함께 방송아카데미 '배우&배움'을 세웠지만, 이내 '배우&배움'에서 손을 떼고 '스타코리아'라는 에이전시를 만들었다.

에이전시 대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강현수는 최근 아내와 함께 '라도다이닝'이라는 한식 음식점을 오픈해 요식업계 CEO로도 활동 중이다. 비록 방송에는 모습을 자주 드러내지 않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지내고 있는 강현수를 인터뷰를 위해 만났다.

지난달 1일,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이하 '슈가맨2') 故 최진영 편에 깜짝 출연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기도 한 강현수는 엑스포츠뉴스에 CEO로서의 삶과 故 최진영과의 인연, 과거 활동 당시 비하인드, 앞으로 활동계획 등에 대해 전했다.

Q. 최근 '슈가맨2' 故 최진영 편에 출연했다. 기분이 어땠나.

"(故 최진영) 형과는 친했다. 제작진한테 형 특집을 한다고 연락이 와 의미있겠다 싶어서 나간다고 했다. 걱정됐던 것은 방송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내가 형의 '영원'이라는 곡의 랩을 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에 막상 나가면 웃길 것 같아 걱정이 됐다. 그런데 고인 특집이라고 해도 예능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너무 다운되면 안된다고 해서 재미있게 하고 왔다."

Q. 故 최진영의 '영원' 랩을 했었는데, 어떤 인연이 있는건가.

"같은 회사는 아니지만, 같은 건물 사무실을 썼다. 사무실에서 인사를 몇 번 드린 사이였는데 내가 래퍼 출신이라는 걸 알고 내게 전화를 해서 '잠깐 와보라'고 하더라. 형 부분은 녹음이 끝난 상태인데 랩 부분만 녹음이 안되어 있었다. 나한테 랩을 해보라고 해서 예전에 내가 작사, 작곡했던 노래를 했다. 그런데 가사가 어울리는 것 같아서 록 식으로 불렀더니 '괜찮은데?' 이렇게 됐다. 결국 한 번에 녹음을 했다. 그 후 2~3개월 있다가 '영원'이라는 곡이 1위를 하더라. 형이 그렇게 고생하더니 해냈다. 2집도 내고, 콘서트 할 때도 날 불러줘서 거기서도 랩을 했다. 내가 랩을 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문데 이번 계기로 알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해 '슈가맨2'에 출연한 것이다."

Q. 故 최진영의 비보를 들었을 때 많이 힘들었겠다.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 비보 듣고 장례식장에 갔는데 기분이 안 좋더라. 살면서 허망할 때도 있고, 힘이 빠질 때가 있지 않나. 돈 벌기 위해 치열하게 살면 뭐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다."

Q. 은근히 '연예계 인맥왕'인 것 같다, 누구와 친한가.

"에이전시를 하다 보니 인맥이 더 좋아졌다. 에이전시를 하기 전에는 암흑기였다. 20대 때는 돈이 없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만나자고 전화하기도 좀 꺼려졌었다. 군대를 다녀오고, 30대에 사업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게 됐다. 에이전시를 하니까 현장에서 자주 보면서 더 돈독해졌다. 내 베스트프렌드는 배우 신승환이다."

Q. '슈가맨' 시즌1에는 브이원으로 소환됐었다. 기분이 어땠나.

"정말 좋았다. 섭외 들어왔을 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방송에 대한 향수도 있었고, 편하게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나갔는데 몇 년 쉬었다 나가는 것이라 그렇게 떨리더라. 전날까지 괜찮았는데 당일 방송국 진입할 때 울렁증이 생기더라. 리허설 하는데 심장 터지겠더라. 다행히 녹화 때는 무난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Q.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나.

"지금은 전체적으로 살아온 것을 통틀어 봤을 때 한 시대에 방송 활동도 많이 했었고, 브이원으로서 가수 활동도 했지 않나. 음악적으로 날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방송인 강현수로 기억하는 사람도 공존한다. 한 시대에 다양한 활동을 했던 가수나 방송인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재미있는 사람, 우울하지 않고 유쾌한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편안하고 푸근한 모습으로 재기하고 싶다."

Q. 혹시 앨범 발매 계획도 있나.

"앨범 계획은 지금 당장은 없다. 다만 주변에서 '음악을 해보는게 어때'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사업이 안정되면 언젠가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 아내도 바라는 부분이다."

([★지금 뭐하세요?③]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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