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배우 고두심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멜로 욕심을 드러냈다. 긴 연기 생활 동안 줄곧 엄마, 그것도 친정엄마만 했다는 고두심의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이계인, 고두심, 플라이투더스카이 브라이언, 아스트로 차은우가 출연했다.
이날 고두심은 "여태까지 안왔던 역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출연 중인 고두심은 "많이 나오진 않아서 시간이 났다"며 "비싸다고 조금만 쓰나 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계인은 고두심이 공채 동기 중 1등이었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나는 수갑에 친한 역할이었고 고두심은 멜로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두심은 "멜로를 해본 적이 없다. 데뷔하자마자 갓난아기가 있는 엄마 역할을 해서 지금까지 엄마 역할만 했다. 사랑하다 죽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그런 역할은 얼굴이 정해져 있냐"고 말해 웃음을 줬다.
고두심은 애연가였으나 하루아침에 끊게 된 계기가 있었다. 연극 중 목이 안 좋았을 때 "이러다 배우 생활을 접게 되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떠오르는 게 없었다. 그래서 하루 아침에 끊었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백해무익이다. 피부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 눈물 연기의 달인이지만 정작 평소에는 슬퍼도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다며, 완벽한 연기를 위해 연습할 때 실전처럼 한다고 밝혔다. 40년이 지나도 꺼지지 않는 열정이 보이는 대목은 또 있었다.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것 자체가 성스러운 일이다. 집중해야 되기 때문에 부부 생활까지도 촬영이 있을 때면 안 하는 편이다"고 사생활까지도 연기를 위해 절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상파 방송 3사에서 연기 대상을 받고 모든 후배들의 롤모델로 꼽히는 고두심이지만, 여전히 못해본 역할과 장르에 의욕을 불태우며 예능 출연에 도전하는 모습은 왜 고두심이 '롱런'할 수밖에 없는지를 증명했다. '국민 엄마' 고두심의 멜로 연기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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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