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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회부터 재밌다"…'뜻밖의 Q' 新 세대공감 퀴즈쇼 될까

기사입력 2018.05.03 10:44 / 기사수정 2018.05.03 10:5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시청자가 참여하는 쌍방향 소통 예능을 지향한다. '뜻밖의 Q'는 세대를 뛰어넘는 웃음을 안길까.

'무한도전'의 후속으로 관심을 받은 MBC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Q’가 5일 베일을 벗는다. ‘뜻밖의 Q’는 말 그대로 ‘뜻밖의’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이른바 ‘대국민 출제 퀴즈쇼’다.

최행호, 채현석 PD가 지휘한다. 최행호 PD는 앞서'나 혼자 산다', '우리 결혼했어요',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 시트콤 '몽땅 내 사랑', '음악중심' 등을 연출했다.

최행호 PD는 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뜻밖의 Q’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시청자가 콘텐츠를 직접 재가공해 출연자와 시청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고 했다.

최 PD는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이 제작진과 출연진간의 대결, 출연진 사이의 대결 구도에서 진행됐다. 우리는 시청자와 출연자의 대결을 지향한다. 시청자가 더 많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시청자의 놀이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채현석 PD는 "열심히 다양한 연령층에서 재미 포인트를 느끼도록 준비하고 있다. 시작단계다. 많은 응원과 쓰디쓴 비판도 많이 줬으면 한다. 발전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MC 이수근-전현무를 주축으로 은지원, 유세윤 등 연예인 Q플레이어 군단이 활약한다. 이들은 시청자가 오픈채팅방을 통해 직접 낸 문제를 맞히며 승자를 가린다.

이수근은 "현장에서 촬영하다 보니 가수 선후배가 화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관찰 예능, 야외 버라이어티가 유행인데, 우리는 시청자가 같이 집에서 문제를 풀 수 있다. 잔잔한 웃음으로 편안하게 주말 저녁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높였다.

전현무는 "제작진이 힘들 수 밖에 없다. 워낙 큰 프로그램의 후속이어서 독이 든 성배다. 굉장히 힘들 거다. 그 와중에도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드려고 했다. 전 프로그램이 야외 프로그램인데 또 야외로 나가면 아류 느낌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완전히 스튜디오로, 기존 방송에서 볼 수 없던 콘텐츠를 접목시켰다"고 짚었다.

최행호 PD는 "두 사람의 성향이 다르다. 이수근은 걱정하지 말라며 시청자와 함께 하는 노력과 과정이 중요한 거라고 따뜻하게 말해준다. 전현무는 반대다. 녹화 끝나고 '최악이다. 이 문제 최악이다, 하지마' 이런다. 직접적이고 날카롭게 개선 방향을 짚어준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전현무는 "최악이어서 2회에 못 보는 코너가 있다. 제작진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거다. 많이 보듬어줬으면 한다. '무한도전' 후속이어서 너무 힘들다"며 푸념했다.

그러면서 "독이 삽시간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지는 느낌이 들었다. 제작진이 오히려 셀프디스하는 느낌이다. 더 잃을 게 없다. 1회 녹화할 때 의외로 좋았고 재밌다. 기존에 없는 프로그램인데 '문제적 남자'의 음악 퀴즈 버전인데 쉬운 느낌이다. 어린 친구들은 유튜브,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어른은 TV를 이용하는데 오랜 만에 전 연령을 아우른다.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중박 이상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수근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강호동 이수근과 다른 느낌의 케미가 나올 것이다. 우리 둘이 했던 프로그램 중에 케미가 가장 좋다"며 치켜세웠다.

이수근은 "나는 독이 든 성배인지 모르고 마셨다"고 농담했다. 이어 "개그맨이고 웃음을 주는 사람이어서 최선을 다해 웃음을 주는 일에 집중할 거다. 워낙 화제가 된 시간대이다 보니 다른 시야로 보는 분들이 있을 텐데 편하게 볼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자연스럽게 1시간이 흘러갈 거다. 첫 회보다는 2회가 재밌다. 2회부터 봤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 PD는 "프로그램 기획과 녹화 사이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다른 예능과 비교해 우여곡절이 있었고 급하게 진행했다. 섭외도 힘들었다. 이수근과 과거에 인연이 있었는데 선뜻 손을 잡아줬고 먼저 진행자로 낙점했다. 전현무와는 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워낙 방송계의 대세여서 스케줄이 어마어마하게 빡빡했다. 도저히 시간이 없다고 해서 1, 2회만 같이 해보자고 했다. 결국은 같이 계속 앞으로 하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전현무는 "최행호 PD와는 동갑이고 '나 혼자 산다'에서 같이 했다. '무한도전'의 후속으로 한다고 해서 같이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안 나 고사했다. 스페셜 MC는 의리상 안 갈 수 없는데 어느새 MC가 돼 있더라. 당황스러운 상태에서 이 자리에 와 있다. 하지만 같이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기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첫 회는 이수근과 전현무를 비롯해 노사연, 설운도, 강타, 은지원, 유세윤, 써니, 송민호, 서은광, 솔라, 다현, 세정이 출연한다. 첫 주제는 음악이며 이들은 개인전과 팀전을 오가며 세대를 오가는 호흡을 발산한다. 매회 주제가 다르며 게스트도 달라진다.

최행호 PD는 "퀴즈쇼라는 포맷을 정한 이유는 근래 예능의 대부분이 관찰이나 여행이다. 시청자가 방송에 관심을 더 갖고 참여하는 포맷은 퀴즈라고 생각했다. 지식을 대변한다든지, 특정 분야에 특화된 출연자가 나오면 시청자가 어려울 것 같았다. 음악은 전국민이 다 좋아하고 즐기는 분야여서 음악으로 시작하면 친숙하게 다가갈 거로 생각했다. 앞으로 음악뿐만 아니라 대중문화 전반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채현석 PD는 많은 게스트의 출연으로 산만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답했다. 채 PD는 "어수선하고 난장판인데"라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안겼다.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장점이 될 수 있다. 두 MC가 대상도 받고 잘한다. 출연자 수를 밀도있게 고려해 발전할 것"며 셀프디스(스스로 깎아내리기)가 섞인 각오를 다졌다.

최근 종영한 ‘무한도전’ 시간대인 5일 오후 6시 25분에 첫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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