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엠블랙 지오부터 글램 다희까지. 전직 아이돌들의 다음 행선지는 인터넷 방송이다.
글램 다희는 지난 1일 김시원이라는 이름으로 아프리카 TV 개인방송을 시작했다.
다희는 1일 김시원이라는 이름으로 아프리카 TV 개인 방송에 나섰다. 이와 더불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하다. 기다리고 있을게요. 처음 시작이라 긴장해서 많이 서툴고 부족할 거예요. 많이 알려주시고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기도 했었던 글램 다희는 방송에 출연하기 어려운 상황. 인터넷 방송이 그에게는 새로운 돌파구인 셈이다.
이처럼 아이돌이 인터넷 방송 BJ로 전향하는 일은 이제 놀라울 일이 아니다. 이미 선발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직 아이돌들이 있다.
엠블랙의 지오는 아프리카 BJ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아이돌. 그는 지난 2월 24일 아프리카 TV의 BJ로 변신해서 새로운 활동을 예고했다. 2월 소집해제 이후 민간인이 된 그는 연예계 복귀 대신 BJ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오는 첫 방송을 통해 자신이 연예인을 하면서 느꼈던 회의감과 1인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털어놨다 유튜브를 보면서 1인 미디어에 관심을 갖게 돼 개인방송을 준비했다는 것.
특히 그는 지난 엠블랙 활동에 대해 "10년 가수 생활하면서 즐거웠던 순간은 손에 꼽는다. 정말 많지가 않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오는 현재까지도 아프리카 TV를 통해 방송을 계속해오고 있음은 물론, 공개연애 중인 최예슬과의 사랑 역시 숨김없이 자랑하고 있다. 다수의 유명 BJ들과 합동방송을 진행하기도 하는 등 빠르게 인터넷 방송 생태계에 적응한 모습이다.
매드타운 출신 송재호는 유튜버로 변신했다. 지난 2014년 보이그룹 매드타운으로 데뷔했으나, 매드타운이 공중분해 되는 등 아픔을 겪은 그는 현재는 유튜버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송재호는 최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전직 아이돌이 폭로한 아이돌의 현실'이라는 주제로 비인기 아이돌의 설움을 토로했다. 그는 "활동하면서 돈을 벌어본 적이 거의 없었다. 정산표를 받으면 항상 몇천만 원씩 빚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송재호는 "잠도 못 자고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다 힘든 직업"이라며 "굳이 남의 꿈을 짓밟는 건 아니지만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구독자수 약 3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아이돌의 피부관리법', '뮤직뱅크, 음악방송에 대한 이야기' 등 자신이 아이돌을 하면서 겪은 일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주제로 방송을 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후발주자인 글램 다희는 김시원이라는 이름으로 아프리카 TV 개인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근황에 대해 "아르바이트도 하고, 피팅모델 일도 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지냈다"고 밝혔다. BJ로 전향한 이유로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다. 인스타 라이브를 해오던 중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정식으로 개인방송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희는 SNS를 통해 종종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으나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게다가 그가 개인 방송을 시작한 이유로 '노래'를 꼽아 향후 활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첫 방송 이후 다희는 "너무 정신 없는 첫 방송.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해서 잘 진행하도록 할게요"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다희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캡처, 유튜브 캡쳐
이송희 기자 intern0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