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엑시트' 최태준이 임상 실험에서 스스로 깨어났다.
1일 방송된 SBS 특집 드라마 '엑시트' 3회·4회(최종회)에서는 도강수(최태준 분)가 우재희(배해선)에게 임상 실험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재희는 황태복과 손잡고 도정만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도정만은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는 말만 믿고 혼수상태에 빠진 도강수를 우재희에게 넘겼다. 우재희는 도강수를 상대로 임상 실험을 시작했고, 도강수는 꿈에 빠진 채 자신이 갖고 있던 욕망을 실현시켰다.
도강수가 꿈꾸는 행복한 세상은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도강수는 사장이 됐고, 지선영(전수진)과 결혼을 약속한 연인 사이로 지냈다. 게다가 도강수는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린 어머니 이인숙(남기애)과 재회했다. 이인숙은 도강수를 알아봤고, "내가 무슨 낯으로 네 앞에 나타날 수 있었겠니"라며 사과했다.
도강수 역시 눈물을 흘렸고, "나 왜 두고 갔어요. 아버지 때문에 그런 거였으면 나 데리고 갔으면 좋았잖아. 얼마나 지옥 같은 삶을 살았는지 당신이 알아? 알아요. 엄마도 어쩔 수 없었다는 거. 그래도 나 한 번에 알아봤으니까. 됐어요. 그걸로"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도강수는 자신의 기억과 다른 주변 사람들의 기억에 의심을 갖기 시작했다. 도강수는 행복한 모습이 담긴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며 의아해했고, "정말 이게 내가 맞아요?"라며 물었다. 도강수는 어린 시절 도정만에게 학대 당하는 기억을 갖고 있었던 것. 도강수는 팔꿈치에 난 흉터를 확인했고, 의문을 품었다.
이후 도강수는 "여기 뭔가 이상해. 이상하다고"라며 혼란스러워했고, 지선영은 "뭐가 이상해. 내가 뭐 잘못한 거 있어?"라며 다독였다. 도강수는 그 자리에서 지선영에게 이별을 선언했고, 이내 자신의 말을 번복했다. 도강수는 "내가 널 다시 만나고 싶어. 그러니까 다시 시작하자고"라며 매달렸고, 지선영은 "그래. 좋아. 다시 시작하자고"라며 활짝 웃었다. 도강수는 수상함을 느꼈고, "너 뭐냐고"라며 추궁했다.
우재희는 도강수의 의심을 거두기 위해 현실을 다시 보여줬다. 도강수의 세상에서 이인숙이 집에 돌아왔다는 사실이 없었던 일이 됐고, 도정만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지선영은 원래대로 황태복의 연인이 됐다. 이때 우재희는 "이 정도면 깨달았을 겁니다. 어디가 완벽한 세상인지"라며 확신했다.
도강수는 행복한 세상으로 다시 돌아갔지만, 끝내 죽음을 택했다. 도강수는 '믿지 마라. 생각지도 못햇던 행운들이 한꺼번에 찾아온다면 아무 것도 믿지 말고 다시 생각해야 한다. 두 눈을 꼭 감고 셋까지 세면서 무엇이 진짜인지 알아내야 한다'라며 굳게 다짐했고, 그 순간 인체 실험을 당하던 도강수는 의식을 되찾았다.
도강수는 같은 실험실에서 주변 사람들이 임상 실험을 당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도강수는 지선영을 한참 동안 바라봤고, 우재희의 말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했다. 앞서 우재희는 '한 번 시작되면 스스로의 선택으로만 나올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모든 신체 활동이 멈출 겁니다'라며 당부했다.
우재희는 "왜 나가려고 하는 거죠"라며 물었고, 도강수는 "말했잖아요. 우리 아버지 족발 좋아하신다고"라며 돌아섰다. 도강수는 집으로 향했고, 도정만이 도강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강수는 도정만을 본 후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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