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가수 김흥국과 대한가수협회 전 수석부회장 박일서가 진실을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27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 중계'에서는 김흥국을 상해죄로 고발한 박일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일서는 최근 가수협회로부터 일방적으로 해임 통보를 받았고 억울함을 해명하기 위해 협회 모임에 갔다가 김흥국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흥국은 박일서와 부딪힘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폭행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일서는 '연예가 중계'에 "김흥국에 의해 해임당했다. 그 해임이 부당했다. 절차와 과정이 없었고 소명도 받지 않았다. 그래서 억울함을 해명하기 위해 갔다. 그런데 나를 막아섰고 끌고 나가면서 옷이 다 뜯어졌다"며 "옆에서 본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난 끝까지 가겠다"고 김흥국의 폭행이 사실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반면 김흥국 측 관계자는 같은 상황을 다르게 말하고 있다. "박일서가 회의 진행 중간에 들어와 '5분만 발언하자'고 했다"며 "회의를 진행해야 해서 안 된다고 했다. 협회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김흥국이 끌어내는 상황이었지 폭행은 말이 안 된다. 폭행이었다면 경찰이 출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옷이 찢어진 것은 사람을 잡고 끌어낼 경우에는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옷을 잡고 끌어내다 보니 찢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일서가 고소 취하를 하지 않을 거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김흥국은 후배이기 때문에 법적 조치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김흥국과 박일서 사이에는 또 다른 사건이 있다. 바로 김흥국이 성추행 의혹을 받는 것과 관련 박일서가 이를 음해하고 조작했다는 것. 김흥국은 두 건의 폭로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박일서는 자신이 이를 꾸며냈다는 것이 유언비어일 뿐이라고 말했다.
대중의 반응도 엇갈린다. 김흥국이 평소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보여준 유쾌하고 소탈한 모습과는 다른 '실체'를 본 것 같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박일서의 행보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대중도 있다.
이들의 진실 공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성추행과 폭행 등으로 얼룩진 김흥국이 다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yy@xportsnews.com / 사진=KBS2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