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3:53
경제

외모 대결에 이기신 분만 가입됩니다, 소개팅 어플로 엿보는 얼평의 심리학

기사입력 2018.04.20 17:19

김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최근 인터넷에서는 자신의 외모를 평가해달라는 소위 얼평 게시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는 외모에 집착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에 대한 타인의 시선을 궁금해 하고 인정받고 싶은 심리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얼평의 심리는 특히 이성간의 만남이 있는 소개팅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후즈배러는 대학생들이 ‘우리 중에 누가 더 낫나?’ 하는 질문에서 재미로 외모 투표를 하는 사이트를 만들었는데, 화제를 끌며 인기를 얻게 되자 어플로 개발한 경우라고 한다. 초기 유저들은 개발자들의 친구들로 이루어져있고 신규 유저들은 기존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서 1:1대결에서 이긴 사람만 가입이 되는 방식이다. 그 외에 친구를 초대해서 투표로 대결을 받는 기능도 해당 앱에 존재한다.



앱 사용자인 직장인 이모씨(28세)는 “재미는 있지만 사진과 스펙으로 평가받아서 대결에서 졌을 때는 기분이 묘해진다. 특히 나에게 이긴 사람이 해외여행, 차량 등의 인증샷을 많이 올려서 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예전 사진을 뒤져서 다시 올려보기도 한다.” 라고 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이 볼 때 멋져 보이는 자신의 단편적인 모습만을 보여주는 온라인 문화는 경쟁적으로 더 과시하게 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특히 SNS상에서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후즈배러 측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IOS 버전 동시 출시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가입자가 2만 명을 돌파 하며 급격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얼평 문화의 인기는 외모나 스펙 같은 사람의 단면만을 보고 판단하기 좋아하는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느끼게 하며, 우리의 사회가 외모나 스펙, 재산 등의 외면적인 모습만을 강조하게 되면 진정한 인간적인 소통과는 더욱 거리가 멀어질 것이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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