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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주목하라' 시범경기 돋보인 3인방

기사입력 2009.03.29 19:45 / 기사수정 2009.03.29 19:45

이종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은 기자] '오래 기다렸다'

2009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길었던 휴식기를 마치고 드디어 내달 4일 개막 축포를 터뜨린다.

지난해 500만 관중을 돌파하며 다시금 전성기를 맞은 프로야구는 'WBC 준우승'이라는 긍정적인 촉매로 인해 새로운 관중 기록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WBC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한 스타들을 보려는 팬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WBC의 열기로 인해 주목받지 못했지만 프로야구 시범경기도 지난 14일부터 29일까지 팀당 12~14경기씩 치르며 다시 시작될 ‘대장정’의 리허설을 마쳤다. 각 팀들은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을 시험해 보면서  새로운 시즌에 대한 본격적인 구상을 마쳤다.

당연히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투수부문에서는 롯데의 조정훈이 단연 돋보였다. 지난 시즌 중반 맥클레리의 방출과 함께 로테이션에 합류한 조정훈은 기대 이상의 안정된 투구를 보이며 5승 3패 3.15의 뛰어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었다.

그런 기대에 걸맞게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서도 2승 무패와 함께 방어율 0.66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이며 시즌을 준비하는 롯데팬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타자부문에서는 한화의 송광민이 거의 '원맨쇼'를 펼쳤다. 송광민은 12경기의 시범경기에 출장해 홈런을 5개나 치며 '홈런공장' 한화의 김태균-이범호가 빠진 자리를 메웠다.

지난해는 김태완이 시범경기 홈런왕에 오르며 정규시즌서도 그 모습을 이어갔다면 올 시즌에는 송광민이 김태완의 뒤를 이어 새로운 거포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화는 김태균, 이범호, 김태완에 이어 또 한 명의 '기술자'를 얻은 셈이다. 

송광민과 함께 삼성의 김상수도 눈에 띄는 활약으로 기대를 모았다. 1990년생으로 지난해 1차 지명을 받아 올해부터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김상수는 시범경기 동안의 맹활약으로 선동렬 감독을 웃게 하고 있다.

가뜩이나 발 빠른 타자가 없는 삼성에 김상수의 등장은 특히 고무적이다.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8개의 도루로 작년 도루왕인 이대형을 앞질렀을 뿐만 아니라 타율과 장타율 등에서도 고루 상위 5명 안에 들며 발만 빠르지 않음을 스스로 입증했다. 

시범경기의 결과를 액면가 그대로 정규시즌에 대입해 볼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시범 경기에서 보여준 이들의 모습은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매 시즌 항상 수많은 볼거리와 스타탄생으로 재미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준 프로야구. 올 시즌에는 또 어떤 스타들이 녹색 그라운드를 함성으로 뒤덮을지··· 팬들의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가 벌써 들리는 듯하다.

[사진=위에서부터 조정훈-송광민-김상수의 시범경기 기록 ⓒKBO 공식 홈페이지 캡쳐]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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