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4.19 08:25 / 기사수정 2018.04.18 17:45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임수정의 엄마 연기를 보게 될 줄이야. 상상하지 못했다.
아니 상상한 적이 없다. 그만큼 대표적인 동안 스타인 임수정과 엄마 역할은 썩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라 생각했다. 그러나 임수정은 대중의 예상을 보기좋게 비껴갔다.
임수정은 19일 개봉한 영화 '당신의 부탁'(감독 이동은)으로 데뷔 첫 엄마 연기에 도전했다. 물론 극중에서도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는 아니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엄마가 된 32살 효진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깊은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다. 시나리오와 대사들이 좋았다. 얇은 소설책 하나를 읽은거처럼 훅 빠져들게 됐다. 갑자기 16살 아들의 엄마 역할을 해야 된다는게 쉬운 상황은 아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다 보니까 납득이 되더라. 내가 엄마를 한다니 다들 놀라지만 극중 역할도 나보다 어리다. 32살이다. 엄마 역할이라서 도전했다기보단 배우 임수정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역할이라 좋았다"
이어서 그는 "어떻게 나한테 이런 역할을 제안했지 싶으면서 작업을 안할 이유가 없었다. 감독님과 소통도 잘 됐고, 영화다운 영화 현장을 만난 기분이었다. 신비한 경험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당신의 부탁' 속 임수정은 크게 소리 한 번 치는 적 없다. 그러나 섬세한 감정선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임수정 역시 "나도 이 작업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 또 결혼이나 엄마라는 것에 대해 여태까지는 별 생각이 없이 지내다가 깊게 고민해본 순간이 됐다. 주변 분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하면서 의견을 많이 듣기도 했다. 다들 의견이 제각각이더라. 그만큼 가족관에 대해서도 많은게 변했고, 이 영화가 그걸 대변해 줄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수정은 '당신의 부탁' 뿐 아니라 앞서 '더 테이블' 등 유독 여배우들이 전면에 나서는 작품과 인연이 깊었다. 또 큰 규모의 상업영화보다는 독립영화에 자주 출연하며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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