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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냉장고' 돈스파이크, 섬세한 미식가…대식가 오해 미안해요

기사입력 2018.04.17 07:20 / 기사수정 2018.04.17 09:5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 돈스파이크가 섬세한 입맛을 뽐내며 대식가라는 오해를 벗었다.

1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작곡가 돈스파이크 냉장고 속 호화로운 재료들로 15분 요리 대결을 펼쳤다.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돈스파이크는 대식가라는 억울한 오해를 풀기 위해 자신의 식습관을 설명했다. 돈스파이크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엄청나게 두꺼운 고기를 구워 손으로 뜯어 먹는 독특한 먹방을 보여주며 단숨에 먹방계를 평정했다. 이후 돈스파이크가 고기를 칼로 썰어 먹으면 실망하는 등 대식가 이미지가 고정됐다.

돈스파이크는 평소엔 소식, 건강식을 한다고 밝혔다. 많이 먹을 때는 소고기를 2~3kg도 먹지만, 적게 먹을 때는 물과 잣죽만 먹을 때도 있다고 얘기했다. 대신 음식을 향한 사랑과 소신은 확실했다. 초콜릿을 먹기 위해 벨기에로, 악어 고기를 먹기 위해 아프리카로 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대신 미식 여행을 위해 확실한 계획을 세운다고 전했다.

냉장고에는 산해진미가 가득했다. 특히 세계 4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어, 트러플, 푸아그라, 이베리코 돼지가 갖춰져 있었고, '냉장고를 부탁해' 최초로 타조 고기가 등장했다.

역대 최고급 재료를 이용해 대결을 펼치게 된 레이먼킴, 오세득, 샘킴, 유현수 셰프가 실력을 발휘해 독창적이고 훌륭한 요리를 선보였다. 또 돈스파이크 역시 요리를 만들어 준 셰프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고 표현했다.

특히 돈스파이크가 음식을 대하는 자세가 눈길을 끌었다. 먼저 사진으로 남기고, 향부터 맡았다. 재료 본연의 맛을 중시한다는 돈스파이크는 예민한 혀끝으로 생동감 있으면서도 날카로운 평을 남겼다. 오세득의 '타조가 조타'는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맛"이라면서도 타조의 단점을 너무 완벽하게 없애 아쉽다고 말했다. 또 레이먼킴의 '돈스테이크'는 처음엔 갸우뚱했지만 재료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맛봤다.

또 맛있는 음식의 가치를 매우 높게 샀다. 유현수 셰프와 샘킴 셰프가 캐비어 한 통을 다 썼다고 말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유현수 셰프에게는 "신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극찬했고 샘킴 셰프에게도 자신만을 위한 맞춤 코스 요리를 만들어준 것에 대해 감격했다. 마냥 대식가인 줄 알았던 시청자가 있다면 이날 방송으로 돈스파이크를 새롭게 보게 됐을 것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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