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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김민석, 피겨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예선 탈락

기사입력 2009.03.26 10:06 / 기사수정 2009.03.26 10:0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08~2009 ISU(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참가한 김민석(16, 불암고)이 43.28의 점수를 기록하며 39위를 차지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팀 코리아' 멤버 중, '청일점'인 김민석은 24위까지 주어지는 예선 통과 티켓을 놓쳤지만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서는 경험을 얻었다.

김민석은 이제는 자신의 주특기 점프가 된 '트리플 악셀'을 첫 번째 과제로 시도했지만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국내 선수들 중, 유일하게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는 김민석은 지난 달에 캐나다 밴쿠버에서 벌어진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완성했다. 그리고 국내에서 벌어진 동계체전에서 멋지게 성공시키고 자신의 최고 점수를 기록한 김민석은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김민석은 오른쪽 발등에 부상이 생겼다. 새로 바꾼 스케이트 화에 적응하는 도중, 오른쪽 발등이 찢어졌고 그 부위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상처는 가라앉지 않고 곪기 시작했으며 도핑 테스트 때문에 약도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이 상처를 치료하려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참가하기를 꿈꾸는 이번 대회를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평소에도 성실한 '노력파' 선수로 알려진 김민석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땀을 빙판 위에 쏟았다. 그러나 발등 부상이 생기면서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 연습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LA에 도착해서도 계속 절뚝거리며 다닌 김민석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프리스케이팅 티켓 확보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김민석과 동행한 최인화 코치는 "발등 부상의 정도가 심해 귀국하면 수술을 받아야할 것 같다. 발등 위의 염증이 위로 올라갈 위험도 있어서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비록, 프리스케이팅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아픈 가운데서도 민석이는 최선을 다했고 값진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전 세계 피겨 선수들 가운데 올림픽과 더불어 최고의 무대인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극히 드물다.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텐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최연소 선수인 김민석은 아직도 많은 기회가 남아있다.

[사진 = 김민석 (C) 엑스포츠뉴스DB 김혜미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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