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방송인 신동엽이 딸을 무시하는 어머니의 말투를 지적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트와이스 쯔위, 사나, 정연과 방송인 이지애, 쇼호스트 이민웅이 출연해 고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번째 사연은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무시하는 어머니 때문에 상처받은 중학생의 이야기였다. 고민 주인공은 "악동뮤지션을 보고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갖게 됐다. 'K팝스타' 1차 오디션에 붙었는데, 2차는 부모님 동의서를 받지 못해 응시도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주인공의 엄마는 "내가 보기엔 우리 딸은 싱어송라이터가 될 실력이 없다. 도전했다가 떨어지면 더 열등감생기고 상처받을까봐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어머니가 주인공에게 칭찬을 잘 안한다는 것. 웅변대회에 나가서 2등을 해도, 부반장-부회장이 되어도 "왜 너는 1등을 못하니", "반장-회장은 못하니"라고 혼을 냈다고. 또 딸은 태권도를 하는 오빠, 언니와 비교해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해서 상처를 받고 살았다.
MC들 그 중에서도 특히 자식이 있는 신동엽과 정찬우, 김태균 그리고 이지애는 엄마의 표현 방법을 지적했다. 딸을 좀 더 배려해서 말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주인공은 스튜디오에서 엄마가 좋아하는 이선희의 '인연'을 불렀다. 긴장한 딸은 처음에 떨리는 목소리로 음정을 잘 잡지 못했다. 이를 본 엄마는 피식 비웃었다. 신동엽은 "표현 방식이 정말 잘못됐다. 지금 혼자만 웃으신 거 아냐"고 말하며 이를 지적했다.
결국 딸의 모든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막내 딸이 가장 만만하고 편해서 상처를 줬던 것 같다. 딸이 상처받는 걸 생각만해도 싫을 만큼 사랑한다"며 앞으로 말하는 것을 고쳐갈 것을 약속했다.
두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하루에 3시간 씩 테이프클리너를 미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아내였다. 그냥 청소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아침 어떤 일이 있어도 일어나 청소를 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아빠가 집안의 독재자처럼 군다는 것. 아빠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화를 낸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아빠는 "내가 생각이 보수적이다. 한 가족으로 따지면 내가 왕이다. 왕이 시키면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서로 대화를 한 끝에 남편은 아내에게 "앞으로는 당신에게 더 잘해주고, 당신이 하지 말라는 건 안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사연은 방귀를 못뀌게 하는 아내때문에 고민인 남편이 출연했다. 남편은 방귀와 트림을 싫어하는 아내 때문에 집안에서는 트림이나 방귀를 못뀐다고 했다. 더군다나 남편은 아내가 방귀를 뀌는 걸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아내는 "남편이 내가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트림과 방귀를 대놓고 뀐다. 그 냄새도 심해서 토할 것 같다"며 "아무리 부부사이라도 기본 에티켓은 지켜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편은 "앞으로 더 조심하겠다"고 이야기했고, 아내는 "노력해주면 나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