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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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첫방 '숲속의작은집', 분명히 '노잼'인데 왜 힐링되죠?

기사입력 2018.04.07 01:05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첫방송을 맞은 '숲속의 작은 집'이 다소 재미 없는 구성에도 힐링을 주는 특별한 첫 선을 보였다.

6일 방송된 tvN '숲속의 작은 집'에서는 피실험자 A 박신혜와 피실험자 B 소지섭이 도심을 떠나 고립된 생활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나영석PD의 새로운 시도로 많은 화제를 모은 '숲속의 작은 집'. 제작발표회 당시 나영석PD는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바람의 소리, 물의 방향 등에 더 집중하려 했다. 금요일 밤에 우리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잠을 청하면 될 것 같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한 바 있다.

나PD가 말했듯, 첫 방송은 재미가 없었다. 도심을 떠나 고립된 곳에서 전기, 가스, 난방 등을 자급자족하는 박신혜와 소지섭의 모습은 내로라 하는 두 톱스타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도 아니기에 재미가 없을 수 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소고기뭇국을 끓인다거나 장작을 패고, 책을 읽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도심 속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울리는 휴대폰이 없는 고립된 삶은 두 사람 모두에게 신선함을 준 동시에 시청자의 호기심도 불러일으켰다.

재미는 없었지만 분명한 힐링은 있었다. ASMR처럼 들려오는 장작 타는 소리, 자연 속의 물 소리 등이 프로그램에서 오랜 시간 비춰졌다. 시청자들의 숙면을 유도하는 방송인 듯 끊임없이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유도하기도 했다.

교훈도 있었다. 우리가 도심 속에서 사용하는 에너지가 실제로는 얼마나 어렵게 채집되는 것인지, 간편하게 살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소지섭과 박신혜는 아담한 숲속 집에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소지섭은 "여기는 아무것도 할 게 없어서 좋다. 생각 조차도 하지 않지 않나"라며 미소를 띄웠다.

분명히 재미가 없는 프로그램이었지만,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첫 방송이었다. 나영석 PD의 새로운 시도는 또 한번 성공을 맞았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tvN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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