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신태용 감독이 전북 현대로 수비진을 채웠지만, 여전한 고민거리라고 밝혔다.
한국축구협회는 12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A대표팀 3월 유럽 평가전을 뛸 선수들을 공개했다. 3월 유럽 국가들과 상대하는 평가전은 월드컵을 앞둔 점검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유럽파 선수들의 합류가 가능해지며 손흥민, 기성용 등이 합류했고 박주호와 홍정호가 오랜만에 재발탁됐다.
지난 1월 소집에 이어 이번에도 전북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총 7명 중 김신욱과 이재성을 제외한 5명(홍정호,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은 전부 수비수다. 사실상 대표팀의 수비진을 '전북 수비 라인'으로 구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태용 감독은 '전북 선수여서'가 아니라 개개인의 역량이 국내 최고이기 때문에 이들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고, 팀에서 손발도 많이 맞춰봤다. 공격진과 시너지가 나면 더 좋은 수비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도 내비쳤다. 신 감독은 "전북이 국가대표급 수비라인을 구축했지만 보이지 않는 실점이 많았다"라며 고민을 드러냈다. 또한 스웨덴, 독일과 같이 신체적 조건이 뛰어난 선수들과 맞닥뜨렸을 때, 수비라인이 얼마나 버텨줄 수 있을지도 관건으로 꼽았다.
하지만 이들이 대표팀을 책임질 수 있는, 책임져야 하는 선수들임은 부정하지 않았다. 신 감독은 여러차례 "내 눈에는 이들이 가장 좋은 멤버들"이라고 강조했다. 남은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을 좀 더 키운다면 기대치에 맞는 경기력을 끌어낼 수 있으리라는 계산이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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