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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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밤'①] "벌써 네번째"…김상경, 형사 캐릭터의 새 역사를 쓰다

기사입력 2018.03.08 17:40 / 기사수정 2018.03.08 17:23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김상경이 형사 역할만 네번째임에도 또 다른 무게감과 개성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7일 개봉한 영화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에서 사건을 쫓는 형사 중식 역할을 맡은 김상경은 이제껏 선보인 적 없는 새로운 형사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앞서 김상경은 '살인의 추억', '몽타주', '살인의뢰'에서 사건에 열중하며 끝까지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를 연기 했다. 이 작품 속에서는 '형사의 정석'다운 캐릭터들이었다면, '사라진 밤'에서는 벌써 네번째 형사 역할이지만 그동안 해왔던 형사들과는 다른 결을 완성시켰다.

일을 노는 것처럼 하고 노는 것을 일처럼 하는 어딘가 모르게 살짝 나사가 풀린 듯한 형사 캐릭터를 탄생시킨 것. 그러나 김상경은 절정의 순간에서는 특유의 기지를 발휘하며 작품의 빠른 전개를 이끈다. 그는 작품의 시나리오를 접한 후 "사건을 추적하고, 해결해 나가는 형사 캐릭터로 어떻게 하면 무겁지 않게 재미있게 극을 끌고 갈까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또 "되도록이면 겹치는 연기를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형사라고 해도 모두 다른 느낌이라 하게 됐다"라며 "특히 이번엔 뭔가 허술하고 능청스러운 역할이라 더 재밌게 연기했다.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김상경은 '사라진 밤'에 윤활유 같은 재미를 부여했다. '사라진 밤'은 101분 동안 사라진 시체를 두고 벌어지는 추적 스릴러다. 여기서 김상경마저 무겁고 긴장감 넘치는 캐릭터였다면 자칫 지루하고 무거워질 수 있었을 터, 그러나 그는 적재적소에서 허당스러운 모습으로 관객들이 쉬어갈 틈을 선사하며 긴장감을 늦춘다.

그러나 인간미 넘치는 형사 김상경의 매력에 빠져들며 방심한 틈을 타, '사라진 밤'은 마지막의 예상하지 못한 반전으로 다시금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반전의 키를 쥔 인물 역시 김상경으로 관객들과의 '밀당'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반듯한 형사부터 허당 형사까지, 같은 역할 다른 느낌으로 네번째 형사 역할에서도 새로운 매력을 뽐낸 김상경은 대한민국 형사 캐릭터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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