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카자흐스탄, 가나, 호주, 한국. 글로벌한 매력을 자랑하는 '샘엔샘즈'가 '라디오스타'에 모였다.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샘N샘즈' 특집으로 꾸며져, 샘해밍턴, 엔(빅스), 샘킴, 샘오취리가 출연했다.
이날 샘 해밍턴은 "윌리엄에게 인기 뺏긴 샘 해밍턴"이라고, 샘 오취리는 "가나 원빈 샘 오취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는 한 소속사에 속해있다. 샘 해밍턴이 '섬마을샘'에서 만난 샘 오취리를 좋게 보고 자신의 소속사 대표에게 추천한 것. 샘 해밍턴은 "현재 나랑 샘 오취리, 그리고 윌리엄, 벤틀리가 소속되어 있다"며 아들들과 소속사 동료라고 이야기했다.
한국 연예계의 은인과도 같은 샘 해밍턴이지만, 샘 오취리는 그의 결혼식과 윌리엄의 돌잔치에서 축의금을 내지 않았다고. 오취리는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내는 문화가 있는지 몰랐다. 샘 형 결혼식에서 배웠다. 그리고 돌잔치에서 축의금을 내는 것도 몰랐는데 윌리엄 돌잔치에서 배웠다"고 변명했다.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는 익숙한 언어만큼 마인드도 한국인처럼 바뀌어 있었다. 샘 해밍턴은 "이태원에서 금발 여성분들을 보고 '와 외국인이다'하고 신기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으며, 샘 오취리는 "가나 방송에서 한국을 '우리'라고 이야기한다. 엄연히 한국에서 데뷔했기 때문에 가나 방송에 출연하는 건 해외 진출이다"고 소개했다.
또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는 자국에서 정치를 하고 싶다는 공통된 생각도 갖고 있었다. 샘 해밍턴은 한국에서도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정치적인 발언을 해 주목받은 바 있는데, 그는 "사실 오취리 처럼 나도 호주로 돌아가서 정치를 할 생각이 있다"며 현재 한국의 저잋에 대해서는 "나는 중도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좌우가 서로 잘할 때는 칭찬도 했으면 좋겠다. 너무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샘오취리는 라이베리아의 대통령이 된 전직 축구선수 조지웨아를 언급하며 "요새는 다들 나에게 조지웨아의 이야기를 하면서 너도 가능성 있는거 아니냐고 한다"고 가나 대통령에 대한 꿈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음을 말했다.
이날이 세번째 '라디오스타' 출연이라는 샘 킴은 "오늘도 안나오려고 했지만, 샘 특집이라고 해서 나왔다'며 "오늘은 병풍이 안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요리사지만 '진짜 사나이', '냉장고를 부탁해'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드라마에도 출연한 적 있는 전천후 방송인이었다.
샘킴은 자신의 이름에 대해 "외국에서 유학할 때 친구들이 희태를 '히타이'라고 발음하더라. 그래서 일본인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교회에서 사무엘 희태 김이라고 이름을 지어줬고, 그 뒤로 샘 킴이 됐다"고 말했다.
또 "요새 아들이 김희태라는 이름보다 샘킴을 더 좋아한다"며 "마트 같은 곳에 가면 사람들한테 '우리 아빠 샘킴이다'라고 말하고 다닌다"고 일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접속사 엔으로 출연한 빅스 엔은 "오늘 저를 주목하셔야 한다"고 한 것처럼 넘치는 존재감을 뽐냈다. '도원경'으로 역주행중인 그룹 빅스에 속해 있는 그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로 IOC 개회식 축하무대에 초청받았다. 이후 바흐 위원장에게 초대받아 만찬에도 갔다"며 "중국집에서 하는 뒤풀이같은 건줄 알았는데 각 나라 공주님, 왕자님이 오는 큰 자리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의 인기에 대해 설명하다가 "공연을 갔다가 매니저들과 떨어져서 라운지에 가야한다고 말을 듣고 어떤 차를 탔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게 카자흐스탄의 공주(카자흐스탄 대통령 딸)가 우리의 팬이라서 마련된 자리"라며 카자흐스탄 납치 사건의 전말을 설명했다. 이 일화를 소개할 때도 "그 분이 특히 내 팬"이라는 자랑을 잊지 않았다.
이에 김구라는 "카자흐스탄이 군주제인가?"라며 즉석에서 검색했다. 그는 한 블로그를 통해 "카자흐스탄의 대통령이 연서다르마 1세인데, 대통령이 되고 자신을 황제라고 선언했다"는 글을 읽었다. 그러나 알고보니 이는 게임 설명문이라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엔은 걸그룹 댄스, 맨땅에서 김연아 연기 따라하기 등 개인기도 여럿 준비해왔다. 마지막에는 이선희의 '인연'을 부르며 황홀한 한국무용 무대까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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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