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잠잠해지는 줄 알았던 오달수의 성추행 논란이 성폭행 의혹으로 번지면서 그가 출연을 앞둔 작품들도 난감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오는 3월 21일 첫 방송을 앞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오달수의 출연 여부를 놓고 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과 19일, 댓글로 오달수를 지목하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고, 오달수의 실명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오달수 측은 일주일 여가 지난 26일 오전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JTBC '뉴스룸'을 통해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와의 인터뷰가 공개되며 다시 논란이 커졌다. 오달수와 같은 연극 단원이었다고 밝힌 A씨는 오달수가 자신을 여관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오달수의 입장을 뒤집는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오달수 측은 "방송을 봤지만, 사실무근이다. 오늘 오전, 우리도 고심해서 보도자료를 냈는데, 가만히 있다가 낸 것이 아니라 최대한 사실을 파악한 후에 입장을 낸 것이다. 이전 입장과 달라진 것은 없다"며 "법적으로 강력한 대응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입장은 27일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 이 같은 상황에 마음을 졸이는 것은 그의 출연작들이다. 오달수는 '나의 아저씨'를 비롯해 영화 '이웃사촌'의 촬영을 최근 마쳤고,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와 '컨트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던 오달수 측의 입장 표명에 안도하던 관계자들은 A씨의 인터뷰 방송 이후 상황을 다시 주시하게 됐다.
오달수는 최근 공개된 '나의 아저씨' 티저 영상 속에 등장해 드라마 속 활약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 바 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오달수가 2012년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 이후 6년 만에 나서는 드라마 출연이기에 더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달수가 사과문에서 입장 발표가 늦었던 것으로 "지난 24일까지 영화 촬영을 했다"고 꼽았던 만큼, '나의 아저씨'에서는 티저 예고편 등 짧은 촬영만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나의 아저씨' 측이 오달수의 거취에 관해 공식적으로 밝힌 입장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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