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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ON-AIR]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이 느낀 올림픽의 무게

기사입력 2018.02.23 16:01


[엑스포츠뉴스 강릉, 조은혜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효준이 자신의 첫 올림픽인 평창올림픽을 돌아봤다.

임효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10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임효준은 2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5월부터 지금까지 준비를 해오면서 그 시간들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정말 많이 배웠다"면서 "이 1년이 스케이트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동료들에게 꼭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출전과 마지막 출전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간 임효준이었다. 개막식 이튿날이었던 10일 임효준은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쇼트트랙 마지막 종목이었던 22일 남자 5000m 계주에서 넘어지는 실수로 아쉬운 4위에 머물러야 했다.

임효준은 "꼭 서보고 싶은 무대였고, 꿈에 그리던 무대였다. 개인전보다 단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가져오고 싶었는데 내 실수로 인해 다같이 웃지 못한 게 너무 속상하다"면서 "마음이 너무 무겁고,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제일 크다. 이 계기로 조금 더 단단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지금은 쓰라리지만 분명 약이 될 경험이다. 임효준은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감독과 코치님, 형들과 (황)대헌이까지 많이 가르쳐주시고 힘이 많이 되어주셨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하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목표만을 바로보고 달렸던 레이스가 끝이 났다. 임효준은 "지금까지 힘들게 여기까지 달려왔다. 선배들이 왜 올림픽을 얘기했는지, 그 무게가 정말 무겁다는 걸 알게 됐고, 직접 느끼게 됐다"면서 "지금 너무 힘들어서 올 시즌이 끝나고 몇 달 여행도 가고, 좀 쉬고 싶은 마음이 있다. 휴식을 취한 다음 훈련에 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선수 본인이 느끼는 아쉬움을 모두 헤아릴 순 없겠지만, 임효준은 분명한 금메달리스트다. 뿐만 아니라 임효준은 만 21세로 아직도 기량을 펼칠 시간은 충분하다. 쇼트트랙 김선태 감독은 "그간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 부재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임효준 등 경험없는 선수들이 와서 잘해줬다. 경험 쌓이면서 좀 더 강해질 것 같아서 믿음직스럽다"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강릉,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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