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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ON-AIR] 머리 감독 "단일팀, 北 박철호 감독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

기사입력 2018.02.21 16:13 / 기사수정 2018.02.21 16:14


[엑스포츠뉴스 강릉, 조은혜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모든 여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날을 내다봤다.

21일 강릉 올림픽 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세라 머리 감독을 비롯해 주장 박종아, 골리 신소정, 랜디 희수 그리핀, 박윤정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머리 감독과의 일문일답.

-지난 날들의 여정을 돌아본다면.
▲3주 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마지막 경기 후에 모처럼 휴식을 하면서 남북 선수단이 같이 점심식사를 하며 얘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북한 선수들 중에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우리 팀에 맞춰 배우려고 했던 노력들 등에 대해 얘기했다.

-점심으로 뭘 먹으면서 북한 선수들, 스태프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같이 바베큐를 먹었다. 함께 식사를 하며 우리가 했던 경험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모습이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될 지는 모르겠지만 단일팀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는 이야기를 했다.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머리 감독이 눈물을 흘릴 때 북측 박철호 감독이 다독여주는 모습이 있었다. 박철호 감독은 어떤 사람이었나.
▲너무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것에 대해 자랑스러웠고,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텐데도 불구하고 잘한 것이 북받쳤다. 박철호 감독은 좋은 사람이다. 개회식 당시에는 감독님이 먼저 손을 내밀어서 함께 손을 잡고 입장했다. 감독님이 없었다면 단일팀 운영이 힘들었을 것이다. 많은 보조를 받았다. 라인이나 선수 교체 등 어떤 결정에도 잘 받아줬다.

-북한 선수들과 공식 경기 이후 훈련은 어떤 식으로 했는지.
▲안타깝게도 관동하키센터는 이제 경기가 없어서 문을 닫았고, 운영 인력도 없다. 아이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 대신 미팅을 하면서 비디오를 보고 있다. 남은 4일 동안 많은 가르침을 줄 예정이다.

-재계약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베이징까지 갔을 때 단일팀에 대해 선택해야 한다면.
▲2년 재계약에 대한 의견을 들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제 세계선수권을 준비해야하고, 그걸 넘어 다음 단계 베이징 올림픽으로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다. 팀이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진행해야 한다. 북한 선수들의 노력들이 좋지만 어떠한 것을 선택하기 보다, 상황에 따라 진행하려 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강릉,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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