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스웨덴에 1-6 패하며 8위 마감

[엑스포츠뉴스 강릉, 조은혜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첫 남북 단일팀이 스웨덴에게 패하며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아쉽게 승리를 수확하지는 못했다.

세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남북 단일팀은 2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스웨덴과의 7-8위 순위 결정전에서 1-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단일팀은 승리 없이 8위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이날 머리 감독은 18일 스위스전과 동일하게 박종아-이진규-최지연-박채린-엄수연의 1라인, 박은정-랜디 희수 그리핀-대넬임-박윤정-김희원의 해외파 위주의 2라인, 그리고 최유정-한수진-김은향(북한)-박예은-김세린의 3라인을 꾸렸다. 4라인만 이연정을 투입, 김향미(북한)-조수지-고혜인-황충금(북한)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조별 예선에서는 스웨덴에게 1리어드에서만 3골을 내주는 등 0-8로 완패를 당했던 당했던 단일팀이다. 스위스와의 5-8위 순위 결정전 후 골리 신소정은 "스웨덴전에서 나만의 플레이를 못 보여드리고,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0-8이 우리 실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확실히 이날 단일팀은 1피리어드부터 강호 스웨덴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예선과는 다른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아쉽게 16분35초 스웨덴에 선제골을 내줬다. 니콜 불로의 패스를 받은 사브리나 졸링어가 단일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곧바로 동점골이 나왔다. 파워플레이 기회를 잡은 단일팀은 6분21초 박종아의 패스를 한수진이 마무리했다. 지난 14일 일본전 랜디 희수 그리핀의 역사적 첫 골에 이은 단일팀 두 번째 골이다. 다만 단일팀은 1피리어드 종료 직전 에미 알마살미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1-2로 1피리어를 끝냈다.

단일팀은 2피리어드는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하며 스웨덴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16분27초 역습을 허용하면서 엠마 노르딘과 패니 라시크의 패스를 이어 받은 에리카 그람에게 골을 헌납했다. 점수는 1-3으로 벌어졌다.

3피리어드는 두 개의 골을 더 내주면서 무너졌다. 3피리어드 시작 직후인 3분5초 애니 스베딘, 이어 9분31초 파니 라스크에게 각각 골을 내줬다. 이후 단일팀도 스웨덴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장면이 있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3피리어드 종료를 앞두고 역습을 허용하면서 또 한 골을 내줘 1-6이 됐다. 단일팀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점수를 벌린 스웨덴이 리드를 유지, 단일팀의 패로 경기가 종료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강릉,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