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1년의 기다림 끝에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이 1군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윤성빈은 2017년 롯데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끌었던 '초고교급 투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어깨 부상으로 인해 첫 해를 재활의 시간으로 보냈다. 아직 예전의 감을 찾지는 못했지만,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겠다는 것이 윤성빈의 계획이다. 다음은 윤성빈과의 일문일답.
-처음 참가한 1군 스프링캠프는 어떤가?
▲분위기도 좋고 여러 부분에서 만족스럽다. 지난 마무리캠프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당시엔 처음 캠프에 참가해 분위기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선배님들께서도 편하게 운동 할 수 있게 너무 잘 대해주셔서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굉장히 활발한 성격으로 알고 있는데 훈련 중에는 웃음기가 없다.
▲선배님들께서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시지만 그래도 괜히 태도가 풀려 말하는 것이나 행동에서 실수를 할까봐 조심하고 있다. 웃고 장난도 치면서 훈련하는 것은 세웅이 형이나 진형이 형처럼 실력을 인정받고 해도 늦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조금은 친해진 선배들이 있는지?
▲지난 마무리캠프 때 가까워져서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이)인복이형과 방을 쓰고 있다. 덕분에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원중이형도 많이 친해져 함께 시간을 자주 보낸다.
-지난 1년을 재활에 투자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동기들도 있었는데 마음이 급하진 않았나?
▲빨리 1군에서 활약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들었다. 하지만 1군 무대는 치열한 경쟁의 연속이다. 의욕만 앞서는 것은 위험하다. 지금 몸상태에 맞게 훈련하며 내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지금까지 운동하며 코치님들께서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실 많은 것을 주문하시진 않는다. 김원형 코치님께서는 다리를 들었다 나가는 동작 등 기본적인 부분을 강조하신다. 이용훈 코치님께서도 팔 각도에 너무 신경쓰지말고 편하게 던질 수 있는 폼으로 던지라고 말씀하시며 기본기만 잘 지켜라고 하셨다.
-캠프에서 불펜투구를 몇 차례 진행했는데 어땠나?
▲재활로 오랫동안 쉬어서 그런지 아직 썩 좋지는 않다. 가장 좋았을 때의 느낌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데 그 느낌이 아직 오지 않는다. 더 많은 피칭을 해야 좋아질 것 같다.
-이번 캠프 또는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고 싶다. 우선 이곳에서 내 공을 똑바로 던져 오키나와캠프까지 함께 가고 싶다. 또 시범경기에 나가 공을 던지고 1군 엔트리에 포함되고 싶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곳에 있는 21명의 투수들이 모두 바라는 것이 아닐까.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나는 내가 할 것만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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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