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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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슈퍼비 "내 꿈은 '랩 레전드'가 되는 것"

기사입력 2018.02.02 10:00 / 기사수정 2018.02.01 18:55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저는 '랩 레전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요."

Mnet '쇼미더머니' 시즌4와 시즌5에 연속으로 출연하며 랩 실력을 인정받은 슈퍼비는 지난해 12월 30일 정규 1집 '랩 레전드(RAP LEGEND)'를 발매했다. 이어 지난 13일 정규 2집 '오리지널 김치(Original Gimchi)'를 공개했다. 단 2주만에 총 25곡을 발표한 셈이다.

슈퍼비는 이번 앨범을 통해 '힙합씬의 랩 레전드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만큼 다량의 작업물을 연이어 공개했다. 래퍼로서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슈퍼비를 최근 만나 음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Q. 2주만에 두 개의 정규앨범을 발표한 이유가 뭔가.

"이색적인 시도를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요즘은 정말 빨리 소비되는 시대라 아무래도 뮤지션도 다작하면 안 되는 시대가 왔다. 옛날에는 1년에 앨범 하나 정도가 나왔지만 요즘은 가수, 래퍼가 많으니 계속 내줘야 한다. 나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었던 것이 컸다. 회사에서도 흔쾌히 오케이 했다. 제작비가 많이 나왔는데 그 부분은 회사에 미안하다. 하하."

Q. 앨범명이 '랩 레전드'와 '오리지널 김치'다. 직접 지었나.

"내가 지었다. 내 아이디어다. 음악을 하면서 2년 정도 행사도 많이 다니고 음악도 많이 냈는데 조금 재미가 없어지더라. 다음에 뭘 해야 재밌을까 생각한게 '랩 레전드'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랩은 무조건 잘해야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와 호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2집을 낸 것도 있다. 누구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내가 처음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리지널 김치'는 '원조 김치'라는 뜻인데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뜻한다."

Q. 25곡을 한 번에 쏟아냈는데 아직 남아있는 곡이 있나.

"없다. 난 앨범 하나를 내면 컴퓨터를 포맷 시킨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포맷을 시킨다. 이번에도 백업할 것이 없어서 바로 포맷 시켰다. 난 노래를 엎지 않는다. 노래 하나를 쓰면 그걸 어떻게든 끝까지 쓴다. 실패한 적이 없다. 그게 나의 장점이다. 노래를 딱 들었을 때 이건 할 수 있다 혹은 별로일 것 같다는 판단을 잘한다."

Q. 파격적인 앨범 발표에 주변 반응은 어땠나.

"주변 반응은 좋았다. 래퍼들에게 '잘 들었다'고 연락이 많이 왔다. 기분이 좋았다. 아무래도 많은 리스너들 중 플레이어들이 귀가 더 열려있지 않나. 그런 사람들이 잘 들었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았다."

Q. 이번 두 장의 정규앨범을 통해 듣고 싶은 평이 있나.

"'슈퍼비는 전설이 될 것이다' 이런 평을 듣고 싶다. 내 새로운 꿈이 '랩 레전드'다. 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정쩡하게 1~2년 준비해서 앨범 하나 내고 행사 하고, 공연하는 등 미지근한 음악가보다 자극이 되고, 내가 계속 투쟁하면서 올라갈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랩 레전드'를 목표로 삼았다. '전설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내가 25살인데 20년 정도 열심히 음악하면 당연히 전설이 돼 있지 않을까 싶다. 할아버지가 돼서도 랩을 하고 싶다. 멋있을 것 같다. 어떤 평가도 상관 없다. 내 꿈에 대한 확신이 있다."

Q. 방송활동을 하고 싶지 않나.

"하고 싶은데 음악을 계속 만들어서 그런 생각을 할 틈도 없었다. 두 달 정도 미친듯이 작업만 했다. 앨범 두 장을 만들면서 내 삶이 없었다. 올해 어떻게 하면 더 좋을까 계획을 짜고 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굿라이프크루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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