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국 테니스 최초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한 정현(22·58위·삼성증권 후원)이 부상으로 아쉽게 그 여정을 마쳤다. 해외 언론은 빡빡한 일정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의 준결승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패 했다.
정현이 세트스코어 0-1에 몰려있던 2세트 1-4에서 발바닥 물집으로 불편함을 느낀 정현은 메디컬 타임 아웃을 신청했다. 이후 경기가 재개됐으나 2-5 상황에서 결국 정현이 기권을 선언했다. 정현의 기권에 페더러가 자동으로 결승에 진출, 오는 28일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경기 후 영국의 BBC는 정현의 기권패를 다루며 "16강전 노박 조코비치와의 어려운 승부 끝 승리한 것을 포함, 정현은 준결승전까지 코트에서 12시간을 뛰었다. 이 육체적 소모가 부상 타격으로 이어졌다"면서 빡빡한 일정과 쉽지 않았던 경기 내용이 부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정현의 위대한 여정이 슬픈 결말로 마무리 됐다. 몸상태가 100%라도 페더러와의 대결은 어렵다. 그런데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면서 플레이가 더욱 어려워졌다. 정현은 쉽게 움직일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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