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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끝 생각하지 말자"…'8년차' 에이핑크는 건재하다

기사입력 2018.01.13 10:00 / 기사수정 2018.01.13 09:44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8년차' 걸그룹 에이핑크가 청순은 물론 깜찍, 파워풀, 섹시 퍼포먼스까지 팔색조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에이핑크의 단독 콘서트 'PINK SPACE 2018'이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에이핑크는 여섯 요정 강림한 듯 순백 의상 입고 등장해 4천 여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올해로 데뷔 8년차가 된 에이핑크는 여전히 예쁜, 어쩌면 그 어느 때보다도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했다. 역시 '청순돌'의 위엄이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세 곡을 연속으로 선보인 에이핑크는 드디어 팬들과 제대로 마주했다. 이들은 "1년만에 하는 콘서트라 곡을 추리고 추리고 추렸다. 모든 것을 포함한 콘셉트를 찾다보니 '우주' 콘셉트가 됐다"고 인사를 건네면서도 "안전하게 지구까지 모셔다 드리겠다. 끝까지 안전에 주의해주시기 바란다. 옆사람도 잘 살펴달라"고 팬들에게 안전을 당부했다.

이후 에이핑크의 반전이 시작됐다.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줄곧 '청순' 콘셉트만 고집하던 에이핑크가 꽁꽁 감춰뒀던 '섹시미'를 발산했다. 누가 이들을 '청순'하다고만 했던가. 섹시 버전으로 세 곡을 연속으로 선사한 에이핑크는 매혹적인 손짓과 몸짓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섹시 무대를 마친 하영은 안무를 헤매던 은지를 지적하며 "우리는 섹시가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잘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고, 은지는 "에이핑크도 섹시할 수 있다고 소문 많이 내달라. 소문나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멤버들의 솔로 무대는 이번 공연의 '백미'였다. 가장 먼저 '맏언니 라인' 초롱과 보미가 합동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나이를 잊게 만드는 깜찍한 매력으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이어 은지는 보컬로 승부했다. 댄스를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보여준 은지는 홀로 커다란 무대를 누볐고, 마치 '디바'를 보는 듯한 황홀함을 선물했다.

또 남주와 하영은 그야말로 '막내 라인'의 반란을 보여줬다. 먼저 하영은 선미의 '가시나'를 선곡, 섹시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어진 남주의 섹시 퍼포먼스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 파격적인 무대에 멤버 보미는 "남주에게 반했다"고 말할 정도. 마지막은 나은이 장식했다. 작은 체구로 무대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던 그는 과연 '싸이의 뮤즈'다웠다.

에이핑크는 지난해 6월부터 무려 7개월째 폭발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에는 폭발물 협박 연락을 받고 예정됐던 한 기업체 팬사인회를 끝내 취소했다. 이날 공연에는 수 천명 팬들이 운집했고, 이에 소속사 측은 송파경찰서에 연락을 취해 미리 콘서트장 수색을 마치는 등 안전을 위해 최대한 만전을 기했다. 테러 위협도 에이핑크와 팬들을 막을수는 없었다.

새해의 첫 달을 팬들과 함께한 에이핑크는 "많은 활동을 했는데 많은 분들께 많은 힘을 얻은 것 같다. 에이핑크가 무대하는 이유가 여러분이지 않나 생각한다. 에이핑크가 존재하는 그 날까지 여러분들과 함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보자. 우리 끝을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도 사랑하자"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서 응원해주는 모습을 바라보며 노래를 하던 에이핑크는 끝내 눈물을 쏟기도. 리더 초롱이 처음으로 작사한 팬송 '4월19일'을 부르던 멤버들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리허설을 하면서도 울었다"고 밝힌 멤버들은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에이핑크의 단독 콘서트 'PINK SPACE 2018'은 13일까지 이어진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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