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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급기밀' 날카롭게 파고든 故 홍기선 감독의 마지막 목소리

기사입력 2018.01.11 16:52 / 기사수정 2018.01.27 14:1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故 홍기선 감독의 유작인 '1급기밀'이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1급기밀'(감독 홍기선)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홍기선 감독의 사망 이후 영화의 후반작업을 맡았던 이은 감독과 최강혁 프로듀서, 배우 김상경과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이 함께 했다.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방산비리를 폭로한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영화를 연출한 홍기선 감독은 지난 2016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이후 스태프들이 남은 후반작업을 맡아 영화를 완성시켰다.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선택', '이태원 살인사건'에 이은 네 번째 장편이자, '선택'과 '이태원 살인사건'에 이은 사회고발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은 감독은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감독님이 지난해 12월에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신 이후로 스태프들이 6개월 정도 후반 작업을 하다가 최종으로 마무리를 해 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해 6월부터 후반작업을 맡아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또 최강혁 프로듀서는 "이 큰 이야기를 어떻게 담을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영화 내용상 솔직하고 진실하고 정확하게 담고자 노력을 했고, 그런 부분들을 기본적으로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는 항공부품구매과 박대익 중령 역을 맡은김상경은 "정부가 바뀌어서 오해를 하시는데, 작품적으로는 저희 영화는 보수나 진보와 관련이 없다. 군납비리, 방산비리는 전 정부에서도 척결해야 된다고 얘기했고 그 전 정부에서도 그랬고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께서도 얘기했던, 아주 옛날부터 얘기가 됐던 일이고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군인으로서의 자세를 많이 생각했다. 대사의 말투라든가, 몸의 동작이라든가 군인으로서 약간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을 이었다.

김옥빈은 기자 정신이 투철한 탐사보도 전문기자 김정숙으로 분했다. 2015년 '소수의견' 이후 두 번째로 기자 역할을 연기하게 된 김옥빈은 "조금 더 성장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이것을 갖고 끝까지 가는 것이 좋았다. 조금 더 완숙하고 능숙한 모습을 담아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또 김정숙 역할의 모델이 MBC 최승호 사장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군수본부 소속 대령 남선호 역의 최귀화, 군수본부 외자부장 천장군 역의 최무성, 항공부품구매과의 실세 황주임 역의 김병철 등이 함께 실감나는 연기를 펼쳐냈다.

영화 이야기와 함께 故 홍기선 감독과 함께 한 추억도 전해졌다. 김상경은 홍기선 감독과 처음 만났던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튼튼한 굵은 힘이 있다고 느꼈다. 영화까지 보고 나니 가슴 속에서 감독님 생각이 많이 났다. 영화 안에감독님이 계시다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김옥빈은 "현장에서 제가 좀 더 잘해드렸어야 되는데 말을 잘 듣지 않은 것 같아서 죄송하다. 이 영화가 나오게 돼서 기쁘고, 감독님도 하늘에서 기뻐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최강혁 프로듀서 역시 "홍기선 감독님의 마음이 담긴 영화라고 생각한다. 관객 분들과 소통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저희 영화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방산 비리나 내부 고발자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눌 수 있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었다.

최무성은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하지만, 한 인간에 대한 용기와 여러 사람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어떤 사람들에 대한 얘기 같다. 그런 것이 영화적 재미와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최귀화는 "조금 무겁고 어두운 주제의 고발 영화지만, 그러면서도 극적인 재미가 있는 영화다.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가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1급기밀'은 1월 24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리틀빅픽처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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