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하이틴 스타 최창민이 최제우로 개명 후 17년 만에 시청자와 만난 소감을 밝혔다.
최제우는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내 꽃길은 내가 깐다' 특집에 서지석, 김지민, 김일중과 함께 출연했다.
데뷔 이래 첫 토크쇼에 출연한 최제우는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하이틴 스타였다. 1998년 1집 앨범 ‘영웅’으로 가요계에 데뷔했고 1999년, 2000년에 두 장의 앨범을 더 내고 활동했다. 대표곡 ‘짱’은 여전히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다. 인기 시트콤이었던 ‘나 어때’에 배우 송혜교, 조여정 등과 호흡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 활동을 중단했고, 2006년 영화 ‘강적’에 조연으로 출연하긴 했지만,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다.
최제우는 활동 중 소속사 대표가 잠적해 그 일을 해결하는 데 2년이 걸렸고 의도치 않게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1년 반 정도 일용직으로 일하거나 지하철 택배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고생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제우는 '라디오스타'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사실 방송을 보진 못했다.보려고 기다리다가 잠들었다. (웃음) 문자가 500개 이상 들어왔더라. 놀라긴 했는데 실제 반응이나 분위기가 어떤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오랜만에 나와서 실수를 안 했는지는 모르겠다. 재밌게 잘 봐줬다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라디오스타' 섭외 전화가 왔고 제일 먼저 약속이 돼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다시 연기 활동을 하고 근황을 알리기 위해 적합한 방송이라고 생각해 출연했다. 올해 방송 활동을 할 거로 예상해서 준비를 해놔야겠다 싶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방송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아직 기사에 대한 반응도 보지 않은 상태다. 활동을 오래 안 했으니, 반응에 치우칠까봐 일부러 안 봤다. 실감이 안 나고 확인을 못 해봤다. 오랜만에 큰 프로그램에 나가게 돼 좋았고 재밌게 해보려고 했다. 지인들이 검색어 1위를 기록한 것을 문자로 보내줬다. 최제우로 이름을 바꾸고 나를 알리는 목적으로 나온 만큼 기분이 좋다"고 얘기했다.
여전히 잘생긴 외모를 자랑하며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나태하게 살지 않은 게 비결인 것 같다. 언제든 (섭외가) 바로 들어와도 할 수 있게 준비했다. 운동도 계속 하고 지난해 12월부터 피부 관리를 시작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말미에는 최창민 시절의 '짱'을 17년 만에 재연했다. 세월은 흘렀지만 여전한 깜찍함을 자랑했다.
최제우는 "하하. 갑작스럽게 하게 돼 엄청 당황했다. 20년 만에 추는 것이어서 전혀 준비를 못 했는데 몸이 기억하더라. 사실 배우로 활동해야 하는데 가수 이미지가 강해서 사전 인터뷰 때 음반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창민이라는 이름으로 덕을 보고 싶지는 않다. 배우 활동을 한다고 알리고 싶다. 옛날의 그 이미지로 덕 보는 건 싫다"고 솔직하게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6월까지 명리학을 공부했다며 김일중, 김지민, 서지석의 사주를 봐주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의 상담을 해주는데, 나도 힘들게 살았으니 힘든 사람들을 위해 용기 를 주고 해답을 주는 게 목적이다. 사람마다 태어난 목적이 있을텐데 잘 쓰고 있는지 확인하고, 또 그 목적을 잘 쓰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개명을 한 만큼 각오도 남다를 터다. "많은 관심을 가져줄 때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다. 배우로 활동하면서 다른 예능에 나가서 인사드리면서 관심이 보답하고 싶다. '라스'에서 20년 간의 얘기를 한번에 다 할 순 없지 않나. 10분의 1정도 밖에 안한거 같은데 조금씩 풀어나가는 게 내 목표다. 좋은 작품을 통해 연기 공부를 한 것을 써 먹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나 드라마 중 어떤 걸 먼저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예능도 더 하면서 나를 알려야 할 듯하다. 올해는 큰 목표를 세운다기 보다 바뀐 이름으로 내가 누군지, 뭐하는 사람인지 알리고 싶다. 최창민의 이름은 빌리고 싶지 않다. 여리여리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남자다운 역할이나 못된 역할도 좋을 것 같다. 반전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향후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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