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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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유쾌·겸손·인성…박나래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기사입력 2018.01.10 18:41 / 기사수정 2018.01.10 18:5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는 다양한 분야에서 바쁘게 활동하며 대세 행보를 걷고 있다. 타고난 끼와 재능은 물론 특유의 에너지, 겸손함, 주변인을 챙기는 인성을 갖춘 덕분이다. 

그야말로 다재다능하다. 개그우먼, 예능인, DJ, 작사가(On My Mind (Feat. Rama Duke) 등 어느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열정을 드러낸다. 

이번에는 에세이의 저자로 변신했다. 지난해 12월 22일 발간한 에세이 '웰컴 나래바'는 집에 바(bar)처럼 꾸며놓은 공간인 핫 플레이스 나래바와 개그 인생, 유쾌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책이다. 나래바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단골은 누구인지, 어떤 음식을 먹으며 즐기는지와 주요 요리 레시피, 연애 기술 같은 정보를 녹여냈다. 최근 3쇄를 돌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북티크 서교점에서 ‘웰컴 나래바!’ 출판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시작 전부터 연신 유쾌하고 코믹한 포즈를 취하며 특유의 매력을 발산했다. 

박나래는 "이 책을 내기 전에는 정말 걱정했다. 내가 책을 쓸 만한 인물도 아니고 처음 해보는 작업이어서 안 되면 어쩌지 했다. 나중에 리뷰를 다 찾아봤는데 많은 분이 재밌게 읽었다고 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책을 낼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내가 느낄 때는 멋있는 분들이 내는 건데 난 잘난 게 없다고 했다. 그랬더니 출판사 대표님이 나래 씨가 하고 싶은 걸 쓰라고 하더라. B급 감성에 병맛이 나면 쓸 의향이 있다고 했고, 그렇게 책을 쓰게 됐다. 나래바에 팬 들을 초대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 그럼 그곳에 대해 초대한 것처럼, 나래바에 대한 공간을 얘기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주제로 삼았다"고 소개했다. 

박나래는 무명시절 개그맨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많은 신세를 졌다고 한다. 그런 도움을 잊지 않고 되갚기 위해 집으로 초대해 밥과 술을 대접했고, 이것이 나래바의 시발점이 됐다. 

그중에서도 김준호, 김지민, 장도연에게 고마워했다. 박나래는 "김준호가 내가 잘 안 됐을 때인 5년 전에 그런 얘기를 했다. 네가 만약 성공을 못 하면 술집을 차려주겠다고 하더라. 김지민은 KBS 동기인데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장도연은 영원한 나의 콤비다"라고 언급했다. 

박나래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나 혼자 산다’부터 ‘비디오스타’, ‘박나래의 복붙쇼’, ‘코미디 빅리그’, '내방 안내서', ‘짠내투어’ 등 예능계에서 활약했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 TV 여자예능상, 2017년을 빛낸 코미디언·개그맨 부문 3위, MBC 방송연예대상 최우수상, 베스트커플상, SBS 연예대상 모바일아이콘상까지 받으며 활약을 입증했다. 

그는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한다. 꿈 같기도 하고 대세라는 말이 실감이 안 난다. TV에서만 보던 연예인과 일을 할 때, 도플갱어 김숙 선배와 함께 방송할 때 내가 조금은 유명해졌나 보다 한다. 다른 분야에 있는 분들이 나래바에 초대해달라고 할 때 그런 생각을 한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MBC 연예대상에서 박미선 이후 8년 만에 여자 코미디언으로서 대상 후보에 올랐고 최우수상을 거머쥔 것에 대해서는 "너무 감사했다. 예상을 못 했다. 전회장님(전현무)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나는 후보에 오를 줄도 몰랐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던 날이다. 지금처럼 재밌게 방송하고 에너지 가지면 많은 분이 좋아할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웃기는' 것에 있어 두려워하는 법이 없는 면도 그의 장점이다.

박나래는 "우리나라 방송의 수준이 높아지고 개방적이 됐다. 예전에는 여자 개그맨들이 성적인 얘기나 망가져서 웃기면 '무슨 여자가 저렇게까지 하지'라고 보는 시선이 있었다. 방송 수준이 높아지면서 내가 유명해진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나는 성적인 얘기나 망가짐에 있어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런 두려움이 없어야 (시청자들이)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아직도 '시집은 갈 수 있겠어'라는 선입견, 잣대, 편견 등이 남은 것 같긴 하다. 그 전에 망가졌던 사람도 결혼을 하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는데 저렇게 망가져야 하나' 이런 시선이 있다. 여성이면 누구나 일하고 싶어 하고 개그맨이면 누구나 웃기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다. 아직까지 그런 시선 때문에 롱런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박나래만의 진솔함과 유쾌한 매력은 기자간담회 말미까지 엿볼 수 있었다. "노출증이 있다", "누구나 더러워질 욕망이 있다", 10쇄까지 간다면 서점에서 비키니만 입고 팬 사인회를 하겠다" 등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였다. 예능에서 보여주는 가식 없는 모습은 현실에서도 그대로였다. 박나래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JDB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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