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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박용택 "팬들께 가을에 할 일 만들어 주고 싶다"

기사입력 2018.01.05 17:40 / 기사수정 2018.01.05 17:49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의 2018년 주장으로 박용택이 선임됐다.

5일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의 2018년도 시무식이 열렸다. 이날 류중일 감독은 박용택에게 주장을 맡긴다고 밝혔다. 주장으로 뽑힌 박용택은 "선수단, 스태프, 구단, 팬까지 어떤 문제 없이 무난하게 모든 선수들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와드리겠다. 감독님 말씀대로 꿈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후 취재진과 만난 박용택은 "민선주장이라고 하나. 그런걸 해봐야하는데 처음에 했을 때도 감독님이 지명했고, 이번에도 지명을 받았다"고 웃었다. 그는 "처음 주장을 했을 땐 대단할 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그런건 없다. 축구와 달리 야구는 경기에서는 주장의 역할이 전혀 없다. 그래서 올 시즌 유니폼에 'C'도 빼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주장의 역할을 따지자면 라커룸에서, 더그아웃에서, 아니면 전지훈련 기간 중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스태프의 의견들을 잘 전달하는게 중요하다. 개인적인 의견이 들어가면 이상하게 전달이 될 수도, 왜곡이 될 수도 있다. 가감없이 중간 역할을 잘 해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야수 최고참이기도 한 박용택은 "우리 어린 선수들이 정말 착하고 열심히 하는데, 그게 다가 아니더라. 내 경험에 비춰보면 절실함이 생기는 뭔가가 있어야 할 것 같다"면서 "나 역시 낭떠러지 같은 기분이 생기면서 결과가 났다. 친구들도 정말 열심히 하고 목표도 뚜렷하지만, 절실함이 들어가면 열심히 하는 것들이 결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날 신년사에서 류중일 감독은 선수단에게 "함께 큰일을 내보자"고 얘기했다. 주장 박용택도 이와 발걸음을 같이 했다. "'큰일' 내야한다. 올해 KIA가 또 우승하면 큰일같이 느껴지지 않지만, LG가 우승하면 큰일로 느껴질 것이다(웃음). 류중일 감독님과 많은 시간을 같이 있진 않았지만, 자신감이 넘치시는 게 느껴진다. 그게 그냥 자신감만 있는 사람과, 뭔가 할 것 같은 사람은 다르다. 그런 포스가 있다. 올해는 뭐가 됐든 '일'이 생기지 않을까. LG 팬들에게 가을에 할 일을 만들어주고 싶다". /jhrae@osen.co.kr".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서예진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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