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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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FC서울에 3-4역전패

기사입력 2005.04.25 03:23 / 기사수정 2005.04.25 03:23

이권재 기자


[K리그 9라운드] 종료 3분전 서울 박주영에 통한의 결승골 내줘


역시 박주영의 플레이는 '간결'하고 '정확'했다. 24일 휴일을 맞아 2만 7천여 관중이 찾은 가운데 펼쳐진 FC서울(이하 서울)과 대전시티즌(이하 대전)간의 경기에서 양팀은 7골을 주고 받는 '혈전' 끝에 종료 3분전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로 서울이 4대 3으로 승리했다.

올시즌 개막이래 8경기 동안 단 2실점하며 철벽수비를 자랑하던 대전은 올시즌 K리그에 입성한 '신예' 박주영에게 시종 위협적인 돌파를 허용하면서 2골을 내줘 원정에서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전반전, 3대 3치열하고 재미있던 경기

지난해 서울과의 3번의 맞대결에서 2승 1무로 우위를 점했던 대전은 원정경기임에도 최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면서 경기 초반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김종현은 상대 진영 오른쪽을 쉴새없이 파고들며 골찬스를 만들어 냈고, 결국 전반 13분에 만들어낸 코너킥 찬스가 이경수의 멋진 헤딩골로 연결되면서 앞서나갔다.

원정경기에서 선취득점 한 대전은 이후 수비진이 갑작스레 흐트러지면서 서울에 역습을 허용했고, 이는 전반 16분과 19분 박주영과 히칼도의 골로 연결되면서 리드를 내주게 된다.

서울은 시종 대전의 미들진에 밀리는 경기를 하면서도 김승용, 김동진의 좌우 측면 미드필더들의 돌파를 공격진이 깔끔하게 해결하면서 경기를 한번에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대전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히칼도에게 역전골을 허용한 대전은 전반 29분 강정훈이 오른쪽에서 크로스 한 볼을 중앙에서 달려들던 레안드롱이 헤딩골로 연결시키면서 경기를 다시 동점으로 만들었고, 37분 공오균이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레안드롱이 실축한 뒤  43분 서울 백지훈에게 역전골을 허용해 다시 2대 3으로 뒤졌지만 전반 종료직전 이관우가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면서 3대 3으로 전반을 마쳤다.


박주영, '한방'이 빛났다.

전반전 너무도 치열한 '혈전'을 치른 탓인지 후반들어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를 맞았고, 전반과는 달리 서울의 미드필드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주도권이 넘어가게 된다.

특히 대전은 전반 장철우, 후반 최윤열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전술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들 대신 수비에 나선 이세인, 임영주가 박주영, 히칼도, 백지훈 등에 자주 공간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서울은 경기를 주도하면서 후반 23분 히칼도의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28분 백지훈의 슛이 왼쪽 골문을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서울은 정조국과 이민성을 교체 투입하면서 홈 2연승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고, 결국 후반 42분 김동진이 상대 진영 왼쪽을 파고들며 패스한 볼을 박주영이 대전의 골키퍼 최은성까지 제치면서 결승골로 연결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박주영은 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보였던 대전 수비를 상대로 팀의 선취 동점골과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자신이 왜 K리그 수퍼 루키 인지를 몸으로 증명해 보였고, 반면 대전은 주전 수비수 장철우, 최윤열의 부상으로 인한 수비 조직력 붕괴로 4골을 허용하면서 시즌 3패째를 당하며 6위로 내려앉았다.


*선발 출전 선수 및 교체 선수 명단

FC서울>>
GK 김호준
DF 프랑코 김승용(후35 이민성) 박정석(전33 곽태휘) 이정열
MF 김성재 김동진 백지훈 히칼도
FW 박주영 김은중(후19 정조국)

대전시티즌>>
GK 최은성
DF 장철우(전37 임영주) 주승진 최윤열(후14 에니키) 장현규
MF 이경수 강정훈 이관우
FW 공오균 김종현(후0 이세인) 레안드롱



이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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