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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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다!'…WBC 각오에서 찾아보는 이모저모

기사입력 2009.01.10 10:27 / 기사수정 2009.01.10 10:27

손현길 기자




[엑스포츠뉴=손현길] "우연이 아닌 실력으로 미국 땅에 태극기를 꽂고 돌아오겠다"

이는 WBC 대표 선수 손민한(롯데 투수)의 각오이다. 제1회 대회 4강과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성과를 두고 아직도 '우연이다, 기적이다, 믿을 수 없다'는 일부 외신들에 실력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다짐이 가득하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2회 WBC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팀의 출정식 및 유니폼 발표회가 열렸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은 새로 발표된 유니폼을 입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모델의 끼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장난스럽게 유니폼 발표를 마친 선수들의 WBC에 임하는 각오에는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창용(야쿠르트 투수)은 "일본이나 한국야구나 큰 차이 없다. 자기 자신을 믿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우승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현재 일본에서 뛰고 있는 만큼 한국야구가 일본야구에 뒤질 것 없다는 것을 우승으로 증명해 보이겠다는 임창용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각오였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류현진(한화 투수)과 김광현(SK 투수)는 각각 "첫 경기 대만전에 선발로 나가면 최대한 점수를 내주지 않고 잘 막아 이기도록 하겠다." "일본과 상대하고 싶다. 베이징에서 3안타를 허용한 아오키를 꼭 잡고 싶다" 며 각자 상대하고 싶은 나라를 직접 언급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젊은 선수들의 빠르고 조직력 있는 야구로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래주고 싶다"는 박진만(삼성 유격수)의 각오에서는 선배 선수로써 이제는 한층 젊어진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난다.

한편, 제1회 대회에 대표선수로 뽑혔지만 이승엽이라는 거대한 산에 가려 후보 선수로써 벤치를 지켰던 김태균(한화 1루수)은 "1회 때는 보탬이 못됐는데 이번에는 팀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며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의 공백을 메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차기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붙박이 1루수로써 성장할 것이라는 다짐이 엿보인 각오였다.

또한, 베이징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포수로 자리 잡은 강민호(롯데 포수)는 "베이징 올림픽 때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존경하는 박경완 선배를 뒤에서 열심히 돕겠다. 이번에는 심판에게 항의하지 않고 참겠다"는 각오를 통해 올림픽에서 심판의 퇴장 명령에 화가 나 마스크와 글러브를 내 던져 ‘99마일의 송구’라는 외신의 관심을 받았던 일을 되새겼다.

선수들이 이야기한 각오는 각기 다르다.

그러나 그 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공통적으로 담겨 있던 것은 다름 아닌 대한민국을 WBC에서 우승시키고 싶다는 강한 의지였다. 선수들의 각오와 다짐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열심히 노력해주길 바란다. 그 노력의 결실로 대한민국 야구가 일본이나 미국에 견주어도 손색없다는 것을 증명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손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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