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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끊긴 삼성, 오리온스 상대로 기세 되찾을까

기사입력 2009.01.08 01:08 / 기사수정 2009.01.08 01:08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9연승의 상승세가 끊긴 서울 삼성이 대구 오리온스를 상대로 '기세 되찾기'에 나선다.

8일 삼성은 홈인 잠실 실내 체육관으로 오리온스를 불러들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오리온스의 우세. 앞선 두 번은 오리온스가 승리했으나, 지난 12월 19일 열렸던 3차전에서는 삼성이 연승의 기세를 타고 앞선 패배를 설욕한 바 있다.

최근 양 팀의 기세는 모두 한풀 꺾인 상태. 지난 3일 창원 LG에게 패해 9연승을 마감한 삼성은 물론이고, 2연패 중인 오리온스 역시 하락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비교적 떨어진 기세와는 달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삼성 선수단은 연승 마감에도 불구, 연승 효과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속된 승리로 인한 자신감 상승으로 "현재 팀 분위기는 최고"라고 모두 입을 모아 말할 정도다. 

연패 중인 오리온스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여온 점이 희망적이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팀의 주축인 김승현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다른 선수들의 분전으로 승리를 거뒀고, 대체로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주축 선수들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이런 오리온스 입장에서 패한 최근 맞대결은 '삼성의 연승 기세에 눌렸다'고 치부해버릴 수도 있는 것.

게다가 오리온스가 올 시즌 줄곧 주마다 연승과 연패를 바꿔가며 거듭한 점을 감안할 때, 지난주에는 부진했기에 이번 주는 다시 상승세를 기대해볼 수 있는 입장이다. 물론 일종의 징크스와도 같은 것이기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와 같은 요소도 관전에 있어 또 하나의 재미로 작용할 수도 있다.

험난한 중위권 순위 싸움을 거듭 중인 양 팀의 입장을 감안해도 이 날 경기의 승패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15승 12패로 단독 3위인 삼성은 패하면 LG, 안양 KT&G와 함께 공동 3위로 다시 진흙탕으로 내몰리게 된다. 13승 14패로 7위인 오리온스 역시 패하면 전주 KCC와 함께 공동 7위, 승리하면 같은 날 경기가 있는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단독 6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이외에도 이상민, 김승현 등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스타급 선수들의 만남으로도 더욱 관심을 모으는 양 팀의 맞대결은 8일 오후 7시,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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