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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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치기] 김성균, '천의 얼굴'이란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기사입력 2017.12.25 11:00 / 기사수정 2017.12.25 01:21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천의 얼굴'이라는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있다. 살벌한 조폭에서부터 섬뜩한 살인마, 심지어 '러블리'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게 만드는 순수하고 귀여운 캐릭터까지 어마어마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성균. 

김성균은 현재 방송 중인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에서도 호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언터처블'은 삶의 전부인 아내를 잃고 가족의 추악한 권력과 맞서는 차남 장준서(진구 분)와 살기 위해 악이 된 장남 장기서(김성균), 두 형제의 엇갈린 선택을 그린 추적극. 

김성균이 맡은 장기서는 아버지(박근형)의 어둠에 물든 장씨 일가의 장남으로 악마 같은 아버지를 두려워 하지만, 생존을 위해 아버지처럼 악랄한 권력자로 변모해 가는 인물. 때문에 김성균은 매회 깊은 눈빛연기와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이처럼 작품 속에서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오른 김성균의 잊지 못할 인생 캐릭터를 다시 한 번 살펴보자. 



◆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 속 '넘버투' 박창우 役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영화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 나는 배우는 단연 최민식과 하정우다. 하지만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하정우의 오른팔로 등장했던 박창우를 함께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김성균은 박창우를 통해 감정이라고는 묻어나지 않는 무뚝뚝한 부산 사투리에 진짜 조폭과도 같은 자연스러운 연기와 눈빛으로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로부터 '저 배우는 대체 누군가'라는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에 '범죄와의 전쟁'에 출연하기 전, 택배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했던 김성균은 이 영화 후 단박에 배우로서의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 영화 '이웃사람' 속 살인마 류승혁 役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에 이어 '이웃사람'으로 다시 한 번 강렬한 캐릭터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김성균은 '이웃사람'에서 조용조용 평범한 듯 이웃사람들과 함께 생활하지만 알고보면 섬뜩한 연쇄살인마인 류승혁 역을 맡아 서늘한 눈빛만으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김성균은 캐릭터의 특성상 대사보다는 눈빛과 액션만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면서 110분의 러닝타임동안 관객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3) 속 '포블리' 삼천포 役

'응답하라 1994'에서 성나정(고아라)의 남편이 쓰레기(정우)냐 칠봉이(유연석)냐를 궁금해 할 때, 진즉에 성나정의 남편 후보에서 탈락해 조윤진(도희)의 남자친구 가 된 삼천포(김성균)에게 빠진 시청자들도 적지않다. 김성균은 '응답하라 1994'에서 사랑스러운 경남 삼천포 출신의 삼천포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친 바 있다. 극강의 노안을 자랑하지만 알고보면 하숙집 친구들 중 가장 어린 삼천포. 김성균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삼천포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포블리'(삼천포+러블리)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특히 김성균은 전작인 '범죄와의 전쟁'과 '이웃사람'에서 보여줬던 거칠고 섬뜩한 이미지를 연기력 하나만으로 완전히 벗어버리면서 대중에게 '연기파 배우'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줬다. 



◆ 영화 '채비'(2017) 속 사랑스런 말썽쟁이 인규 役 

지난 11월 개봉한 영화 '채비'는 30년 내공의 프로 말썽쟁이 인규(김성균 분)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고두심) 씨가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원조 '국민 엄마' 고두심과 천의 얼굴을 가진 김성균의 만남만으로 관심을 받았던 영화. 김성균은 영화 속에서 서른 살의 나이지만 일곱 살의 지능을 가진 말썽쟁이 인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순수함 그 자체인 인규 역을 연기하는 것은 김성균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채비'는 채 20만이 되지 않는 관객수를 동원했지만, 관객수 만으로는 점수를 매길 수 없는 따뜻함과 동시에 다시 한 번 배우 김성균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였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영화 및 드라마 스틸컷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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