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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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김용화 감독 "첫날 관객 수 42만 놀라…배우·스태프 고마워" (인터뷰)

기사입력 2017.12.21 16:10 / 기사수정 2017.12.21 17:4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의 김용화 감독이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김용화 감독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신과함께-죄와 벌' 인터뷰를 통해 작품 이야기를 전했다.

20일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14일 개봉해 20일까지 223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중인 '강철비'(감독 양우석), 27일 개봉을 앞둔 '1987'(감독 장준환)과 함께 12월 극장가의 'BIG 3'로 손꼽혀왔다.

개봉 첫 날인 20일, 전국의 1538개 스크린에서 6820회 상영되며 42만2686명의 관객을 모아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기대작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개봉 이틀째인 21일에도 55.8%(오후 3시,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에 이르는 실시간 예매율로 36만 명이 넘는 예매 관객 수를 확보하며 개봉 첫 주말의 흥행 성적을 기대케 하는 중이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웹툰 '신과함께'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또 현재 스크린으로 관객들을 만나기까지 많은 우려와 기대 속에 준비 기간만 5년, 촬영 기간 10개월 등 6년이라는 시간을 거친 그 중심에 김용화 감독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김용화 감독은 매일 자정에 집계되는 박스오피스 스코어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겸손하게 인사했다.

김용화 감독은 "우리나라가 판타지 장르에 대한 호불호가 있지 않나. 또 한 번도 잘 된 적이 없는 장르이기도 하다. 원작의 팬덤이 많이 있는데, 처음에는 그 반응조차도 좋지 않아서 저희가 블라인드 모니터링을 통해 (반응을) 엿보려고 했었다. (이후 분위기를 보니) 작품 자체로는 외면 받지 않겠다는 생각은 들었었지만, 지금은 처음에 했던 생각보다 좀 더 잘 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단체관람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더라"고 얘기했다.

'신과함께'를 같이 했던 배우, 스태프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도 다시 한 번 전했다. 김용화 감독은 "사실 제가 눈물이 많다"라고 쑥스럽게 웃으며 "어제도 아내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둘이 앉아서 밤 12시에 스코어를 받아봤는데, '사람들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더라. 함께 했던 400명의 회사 식구들, 배우들은 물론이고 정말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이 만들고 싶다고 해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이 영화 한 편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열정과 애정, 에너지가 모인 것이지 않나. (첫날 스코어가 잘 나온다면) 37~38만 명을 예상했는데, 이것을 상회하는 숫자를 보니까 이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다 떠오르면서 정말 고맙다는, 그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라고 벅찼던 마음을 덧붙였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서예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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