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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쾌한 슈주&수척해진 최시원…2년반 기다린 눈물의 '슈퍼쇼7'

기사입력 2017.12.17 18:34 / 기사수정 2017.12.17 18:34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남성그룹 슈퍼주니어가 '쇼'가 뭔지 제대로 보여줬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SUPER JUNIOR WORLD TOUR SUPER SHOW7'가 열렸다.

우선 슈퍼주니어는 'BLACK SUIT', 'SCENE STEALER', 'MAMACITA' 등의 인기 곡으로 화려한포문을 열었다. 

이 가운데 자신의 반려견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던 최시원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월 유명 한정식 음식점인 한일관 대표 김 모 씨가 입마개를 안 한 프렌치 불도그에 물린 뒤 패혈증에 걸려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해당 견주가 최시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일었다.

이로 인해 최시원은 슈퍼주니어 활동에 전면 불참한 바 있다. 

이날 '슈퍼쇼7'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최시원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프로답게 다른 멤버들과 합을 맞추고 퍼포먼스를 소화해냈다. 

오프닝을 마친 최시원은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어느덧 3일차 공연이다. 최선을 다해 멋진 공연 보여드리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앞선 논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표정도 굳은 상태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희철은 "첫 날은 긴장을 많이 했다. 무대에서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지금 정말 재미있다. 무대에서 넘어지고 쓰러지더라도 콘서트가 다 끝나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은혁도 "쇼가 뭔지, 콘서트가 뭔지, 쇼하는 녀석들이 뭔지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슈퍼주니어는 '예뻐보여', 'THIS IS LOVE', '시간차', '너라고', '비처럼 가지 마요', '기억을 따라', '별이 뜬다' 등 분위기 있고 감성적인 노래로 감동을 선사했다. 

또 '슈퍼쇼' 전매특허 분장쇼도 어김없이 펼쳐졌다. 슈퍼주니어는 이날 '슈퍼레인저'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일곱명의 멤버들 모두 가지 각색의 쫄쫄이 의상을 입고 춤을 춰 폭소를 유발했다. 공연 내내 차분함을 유지하던 최시원 역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망가진 모습이라 더욱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로꾸거', '트윈스' 등의 흥겨운 곡으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 뿐만 아니라 'RUNAWAY', 'TOO MANY BEAUTIFUL GIRLS', 'MAGIC' 등을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최시원은 팬들을 위한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최시원은 SM STATION 시즌2 발표곡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디제잉을 맡았으며, 일본 팬클럽 한정 싱글 'ON AND ON'이자 최시원이 직접 작곡에 참여한 곡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어 이번 '슈퍼쇼7'에서는 미발표곡 'SUPER DUPER'가 최초로 공개됐다. 

슈퍼주니어는 'SORRY SORRY', 'MR.SIMPLE', '미인아' 등의 히트곡으로 팬들의 떼창을 이끌었다.

잠실실내체육관이 뜨겁가 달아올랐을 시간, 이특은 자신의 심경을 담은 편지를 낭독해 단숨에 공연장 내를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이특은 "우리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여러분들 덕에 버틸 수 있었다. 여러분이 우리에게 첫 1위를 선물해주며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갔습니다. 행복 뿐 아니라 많은 시련들이 우리를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게 만든 적도 많았지만, 그럴 때일 수록 서로의 손을 잡고 험한 산을 헤쳐나갔다. 그렇게 13년, 어리기만 했던 철부지들은 큰 선배가 됐다. 그 시간 동안 추억을 공유하고 같은 하늘에 있다는 것에 행복했다. 함께 할 날들이 너 많이 남았기에 앞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사회대체복무 중인 규현에게 "팀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나중에 합류하면서 드센 형들 사이에서 적응하느라, 많이 서운하고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지켜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에 규현 역시 눈물을 쏟았다.   

마지막으로 "슈퍼주니어는 몇명인지 모른다. 지금은 슈퍼주니어가 아닌 친구들도 이 자리에서 불러보고 싶다"며 팀을 떠난 중국인 멤버 한경, 자숙중인 강인과 성민, 솔로로 활동 중인 김기범까지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특은 편지를 읽는 내내 눈물을 흘렸고, 팬들 역시 함께 울었다.

더불어 슈퍼주니어는 'MARRY U', 'I DO', 'THE LUCKY ONES', 'SHINING STAR'로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앵콜 무대에서 김희철은 드럼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희철의 경우 다리 부상으로 인해 춤을 제대로 추지 못하는 상황. 대신 그는 드럼 연주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이번 공연이 더욱 의미있는 건 바로 신동이 영상, 은혁이 무대 연출을 맡았다는 점. 이 두 사람의 노력으로 '슈퍼쇼7'는 팬들의 니즈에 맞춰진 더욱 완성도 높은 콘서트로 꾸려졌다. 

마지막으로 'DEVIL', 'SPIN UP', 'MIRACLE'로 엔딩을 장식했다. 이렇게 약 3시간이 넘는 시간이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이날 약 2만5,000명의 팬들은 쉴틈없이 환호하고 눈물흘리며 슈퍼주니어와 함께 했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지난 2008년 첫 공연 이래 전 세계 20여 개 지역에서 120회 공연, 누적 관객수 180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독보적인 콘서트 브랜드로 거듭난 '슈퍼쇼'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공연 甲'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won@xportsnews.com / 사진=레이블SJ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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