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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빌보드200 1위 목표"…꿈 이뤄낸 방탄소년단의 2018년 예고

기사입력 2017.12.10 16:01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윙스 투어'의 파이널 공연에서 새해 목표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10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 다이아몬드 클럽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ⅲ THE WINGS TOUR THE FINAL)' 개최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본격적인 기자간담회를 앞서 방탄소년단의 총괄 프로듀서 방시혁 대표가 자리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방시혁은 "방탄소년단이 상반기에는 빌보드 수상으로, 하반기에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로 팝의 본 고장에서도 K팝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더 큰 가능성을 보게 한 것 같다"고 함께한 한해를 평가했다.

이어 "과거부터 이어온 K팝의 수많은 아티스트의 창의적 시도가 축적돼 있기 가능한 일이다. 바람이 있다면, 이를 계기로 케이팝이 고유한 장르로 늘 새롭게 진화하는 것으로 인정받으며 글로벌로 성장했으면 한다"며 "빅히트 역시 소명의식을 가지고 음악적 다양성을 공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방시혁은 방탄소년단의 해외진출을 의도적으로 공략한 바는 없다고 밝히며 해외 팬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방시혁은 "'쩔어'라는 노래가 유튜브에서 리액션 전문 유튜버들에게 반응을 일으켰던 것이 그 전에 쌓아졌던 해외 팬덤이 결집하고 소위 말하는 '영업'이 본격적으로 나오게 됐던 계기가 됐던 것 같다"며 "이어 '불타오르네'가 결집했던 팬덤이 폭발적으로 터지게 됐던 계기라고 생각하는데, 이후 '피 땀 눈물'이 범대중성과 보편성을 지켜서 발전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이며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방시혁은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성공을 했다고 해서,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전부터 그랬듯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하고 싶어하는 음악을 할 뿐 바뀌는 것은 없다"며 "단지 다른 영역의 음악과 컬래버레이션을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방시혁은 과거 인터뷰에서 멤버 RM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다고 한 것에 대해 "RM이라는 멤버를 처음 봤을 때, '이런 팀을 만들고 싶다, 이 재능 있는 친구를 꼭 데뷔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연습생 시절부터 팀으로 성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강조해왔던 팀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지금 돌아보면 어폐가 있는 말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미국 진출 에피소드부터 밝혔다. 맏형 진은 팬클럽 아미에게 가장 먼저 감사를 표했고, 지민은 "빌보드 뮤직어워드에 갔을 때 가장 아쉬웠던 것이 무대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아쉬웠다"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는 무대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영광스러웠고 한국어로 된 노래로 공연을 했다는 점과 저희 팬 분들 말고도 많은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기쁜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RM은 "슈가 형이 긴장을 하는 캐릭터가 아닌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는 긴장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며 "마이크가 덜덜덜 떨리더라"고 폭로했다. 슈가는 "너무 떨어서 물을 5통을 먹었던 것 같다"며 "25년 살면서 그런 모습을 내 자신도 처음 본다"고 회상했다.

방탄소년단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가장 기억남는 일에 대해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는데, 모든 일들이 다 하나같이 기억에 남는다. 투어,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성적 등 모두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목표에 대해서는 맏형 진은 "2018년에는 스타디움 투어를 해보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MC를 보던 김일중 아나운서가 "스타디움만 찾아서 공연하는 건가"라고 묻자 진은 "그것은 아니고, 여러 곳에서도 하면서 스타디움 투어를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민은 "이번 노래로는 빌보드 핫100 28위까지 올랐는데, 다음에는 빌보드 핫100의 톱10 그리고 빌보드 200의 1위를 차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발표한 방탄소년단과 스티브 아오키의 컬래버레이션 곡 '마이크 드롭'(MIC DROP)은 빌보드와 아이튠즈 송차트에서 높은 성적을 얻은 바 있다.

RM은 "새해에는 'Love yourself' 시리즈를 이어나갈 것 같다"며 "콘서트 3부작과 윙스 투어가 모두 끝났기 때문에 또 새로운 투어로 아미 여러분들을 찾아뵐 것 같다. 또 얼마 전에 시작한 유니세프와의 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M은 윙스 투어 파이널 첫 공연에서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RM은 "'본 싱어'라는 노래가 많이 힘들고 의미가 많이 담긴 노래여서 그 노래를 부르면 가슴 찡한 무언가가 있어서 울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오늘은 내가 울컥할 것 같다. 어제 조금 많이 울컥했다"고 눈물을 예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탄소년단은 지금의 성공이 어떤 시기인 것 같냐는 질문에 슈가는 "급하지도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날이 아닌가 싶다"며 "사랑해주신 만큼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RM은 "책임감은 갖고 가되, 너무 많은 주목을 받는 것 같으니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전략적으로 가져가지 않으려고 한다"며 "처음부터 운이 좋게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들뜨지 않고 최대한 우리 앨범 만들던대로 연습하던 대로 하고, 스스로 많은 변화를 주지 않고 겸손하게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슈가는 이에 대해 "이런 모습을 많이 좋아 해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RM은 랩몬스터에서 활동명을 바꾼 것에 대해 "데뷔 초에는 이 이름이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해서 사용했는데, 20대 중반이 되고 미국에 나가다 보니 '투 머치'한 감이 있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며 "이름이 주는 느낌이 너무 쎄다고 생각했고, 또 지금 하고 싶은 것이 랩에만 국한돼 있지도 않고 이름따라 가다가 너무 공격적으로 생각이 될까봐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방시혁과의 관계에 대해 "아버지라고 많이들 하시는데 그렇게 부르지도 않고, 심지어 대표님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PD님이라고 부르는 편"이라며 "항상 PD님께서 '너희를 사랑해주는 분들 위해서 무대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시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항상 멋진 선배, 멋진 형, 멋진 프로듀서를 만난 것 같아서 천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한해의 마무리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의 마지막 공연으로 북남미, 동남아, 호주, 일본 등 19개 도시 40회 55만 명을 동원한 퍼펙트 매진을 기록한 월드투어를 마무리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빅히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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