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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너의 등짝에 스매싱', 정통 시트콤의 귀환 알리다

기사입력 2017.12.05 16:10 / 기사수정 2017.12.05 16:4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너의 등짝에 스매싱'이 정통 시트콤의 귀환을 알리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4일 처음 방송된 TV조선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서는 박영규(박영규 분)의 수난 시대가 펼쳐졌다.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하던 박영규는 본사로부터 갑질을 당하고, 본사 CEO가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으며 매출이 떨어진다. 여기에 아내(이선용)까지 행방불명되고 배달원도 도망치는 등 완전히 사업에 실패하고 만다.

박영규의 첫째 딸 박슬혜(황우슬혜)는 박왕대(줄리안)와 국제결혼했고, 둘째 딸 박현경(엄현경)은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수소문 끝에 어렵게 찾은 아내는 속세를 떠나 비구니가 되어 있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파격적인 전개와 모든 것을 잃은 가장을 연기하는 박영규의 연기가 시청자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시트콤이 사라진 자리에 '예능 드라마'가 등장했다. 에피소드 형식이 아니라, 스토리가 이어지고, 정극과 코미디를 오가는 연기가 특징이다. KBS '고백부부', MBC '보그맘'이 최근 호평 속에 종영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정통시트콤을 그리워하는 시청자가 많았다. 특히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 등으로 이어지는 김병욱 PD의 작품은 유튜브 등을 통해 꾸준히 사랑받고 있었다.

예능 드라마가 아닌 정통 시트콤에 향수를 느낀 시청자라면 '너의 등짝에 스매싱'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닭을 튀기던 아내가 갑자기 비구니가 된다는 앞뒤 없는 전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 사람에게만 몰리는 시련들, 과도한 연기 등 '하이킥' 김병욱 크리에이터의 색깔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CEO의 갑질과 사생활 문제로 인한 사회적 논란, 자영업 불황 등 부조리와 사회의 아픈 곳들을 사실적으로 들춰내며 블랙 코미디의 명맥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박영규, 박해미, 권오중 등 시트콤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들과 황우슬혜, 엄현경, 이현진 등 망가질 준비가 되어있는 젊은 연기자들의 신구조화 역시 '너의 등짝에 스매싱'을 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 '쫄딱 망한' 박영규가 자수성가한 사돈 박해미 집에 얹혀살기 시작하면 더욱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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