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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마녀의 법정' 정려원=마이듬, 어서와 이런 사이다는 처음이지?

기사입력 2017.11.29 06:55 / 기사수정 2017.11.29 06:5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마녀의 법정'이 모든 갈등을 봉합하고 그야말로 '드라마'같은 결말을 맺었다.

지난 28일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 최종회가 방송됐다. 첫방송 이후 공감이 가면서도 통쾌한 전개로 화제가 된 '마녀의 법정'은 시청률 상승세를 그리며 단 3회만에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회에서도 '마녀의 법정' 특유의 사이다 전개는 계속됐다. 마이듬(정려원 분)은 엄마 곽영실(이일화)과 약 20년 만에 재회했고, 조갑수(전광렬)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여진욱(윤현민) 검사와 마이듬의 러브라인도 둘의 키스신으로 완성됐다.

현실에서는 좀처럼 이뤄지기 힘든 해피엔딩이다. 특히 성고문 사건에 더해 성접대, 살인, 살인미수 등 수많은 죄를 저지른 조갑수에게 선고된 '사형'은 사형제 존폐론을 떠나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더욱 드라마틱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검사에서 변호사, 그리고 조갑수 사건의 특검보까지. 극 중 두번이나 위치가 바뀐 마이듬이지만,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건 "마이듬입니다"라고 말할 때는 자신의 이름에 최선을 다했다. 그렇기에 시청자는 믿을 수 있는 법조인 마이듬의 활약에 더욱 환호했다.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내 거의 방치됐던 러브라인도 이뤄졌다. 경력 검사로 돌아온 마이듬은 여진욱에게 같이 술을 마실 것을 권했고, 그 자리에서 여진욱은 "마검님의 마음을 받아줄 준비가 됐다"며 마이듬에게 키스했다.

시청자 몰래 마이듬은 계속 여진욱에게 '자니'라는 문자를 계속 보냈었고, 다시 만날 떄는 '오다 주웠다'며 시계까지 선물했다. 완벽한 결말을 위해 급하게 전개된 감이 있었지만 드라마에서 러브라인이 주가 되지 않은 이유가 충분히 납득이 갔고, 마이듬과 여진욱이 자아내는 케미스트리는 다른 걸 생각할 겨를 없이 그냥 두 사람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처음 성범죄만 다루는 법정드라마가 제작된다고했을 때 우려했던 모든 걱정을 '마녀의 법정'은 피해갔다. 이는 성범죄라는 민감한 사안을 단순히 드라마의 소재로만 여기지 않고, 진심을 다해 대했던 작가와 연출, 그리고 배우의 배려가 있었기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은 높이고, 원스톱 수사시스템인 여성아동범죄전담부서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드라마의 재미는 놓치지 않았다. 여러모로 '마녀의 법정'은 현재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드라마였다. 이제는 현실이 드라마에 답해 변화해갈 차례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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