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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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포이트] 차태현 "친형 차지현, '반드시 잡는다' 제작…가장 잘한 일"

기사입력 2017.11.26 23:57 / 기사수정 2017.12.14 23:5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차태현이 친형이자 영화 제작사 AD406의 대표인 차지현을 응원했다.

오는 20일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차태현은 1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차태현의 친형으로도 잘 알려진 차지현 대표는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2012),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 '끝까지 간다'(2014), '사랑하기 때문에'(2017)를 비롯해 현재 촬영 중인 '목격자', 지난 11월 29일 개봉한 '반드시 잡는다'를 제작했다. 차태현 역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사랑하기 때문에' 등에 출연하며 차지현 대표와 함께 작업한 바 있다.

이날 차태현은 인터뷰 중 형과 함께 영화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AD406의 최근 개봉작인 '반드시 잡는다' 이야기를 꺼냈다.

백윤식, 성동일, 천호진, 배종옥 등이 출연한 '반드시 잡는다'는 12일까지 43만1691명의 관객을 모았다. 흥행 면에서는 높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백윤식, 성동일 등 베테랑 배우들이 전면에 나서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 외에도 작품을 통해 노인과 고독사, 노년 문제 등을 의미 있게 풀어냈다는 평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메가폰을 잡았던 김홍선 감독 역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차지현 대표를 향한 남다른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흥행이 되지 않아서 속상하긴 하죠"라고 말문을 연 차태현은 "'반드시 잡는다'를 보고, 형에게 굉장히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얘기했다.

이어 "배우 입장에서 그 영화를 봤을 때는, 저에게도 나중에 있을 수 있는 일이잖아요. 제가 백윤식, 성동일 선배님들의 나이가 됐을 때 저 분들, 또 그 동료 분들과 그 나이 대에도 함께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일 것 같아요"라며 "사실 그런 영화들이 우리나라 시장에서 만들어지기 너무 힘들잖아요. 그걸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겠어요. 흥행이 잘 되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전 그게 굉장히 고마웠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앞서 차태현은 과거 김혜자, 나문희, 고두심, 박원숙, 윤여정 등 관록 있는 중견 배우들이 모두 모였던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보며 "'내가 저 연배가 됐을 때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반드시 잡는다'를 보며 느낀 점 역시 마찬가지였다.

차태현은 "관객들이 사실 그런 생각까지 하면서 보시기는 힘들잖아요. 이 영화를 만들어지게 했다는 자체가, 저는 여태까지 형이 했던 일들 중에 가장 잘 한 일인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이런 마음을 형(차지현 대표)에게 직접 전하신 적이 있냐"는 말에 차태현은 "기사로 나가서 보게 됐으면 좋겠네"라는 쑥스러운 말로 대답을 대신하며 차지현 대표를 향한 응원의 마음과 함께 미소를 내비쳤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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